1일 분당급 신도시로 낙점된 ‘동탄2신도시’는 오는 2010년 2월 첫 분양에 들어간다. 발표에서 분양까지 2년9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개발되는 것이다. 위치는 화성시 동탄면 영천리ㆍ청계리ㆍ신리ㆍ방교리 일대 660만평으로 현재 건설 중인 동탄 신도시와 경부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이곳이 신도시로 지정된 이유는 수도권 남부지역의 수요를 대부분 끌어들일 수 있다는 점 때문이다. 그러나 서울과의 거리가 멀고 경부고속도로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는 등 교통난도 우려돼 정부가 당초 구상한 강남 대체 신도시로서의 입지로는 맞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동탄2신도시는 어떤 곳=동탄2신도시는 화성시가 ‘2025 화성 도시기본계획’에 시가화 예정구역으로 지정한 지역으로 분당(594만평)보다 60만평 이상 크고 대부분 전답ㆍ임야ㆍ자연취락지구 등이어서 보상도 쉬울 전망이다. 한원CCㆍ기흥CCㆍ리베라CC 등 주변에 골프장이 많아 수용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지적도 있었으나 골프장은 신도시 지구에서 전부 제외됐다. 이에 따라 신도시는 리베라CC를 한가운데 두고 삥 둘러싸는 모양으로 조성된다. 국내에서 개발된 신도시 중 골프장을 둘러싸고 만들어지는 곳은 동탄2신도시가 처음이다. 인구밀도는 ha당 120명, 녹지율은 28%로 분당(199명, 20%) 등 1기 신도시에 비해 밀도는 낮고 녹지는 풍부하다. ◇수도권 남부지역 수요 흡수=정부가 발표한 동탄2신도시의 개발방향은 자연과 사람, 첨단기술이 어울린 ‘수도권 남부 중핵도시’이다. 이미 포화상태에 이른 수도권 남부지역의 수요를 흡수한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정부는 이곳에 아파트 10만가구, 단독주택 5,000가구 등 총 10만5,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해 26만명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동탄2신도시로 새로 선정된 지역만 해도 분당(9만8,000가구)보다 7,000가구가 많으며 이미 개발 중인 서쪽의 동탄 신도시까지 합치면 14만6,000가구가 공급되는 셈이다. 내년 2월까지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이 확정되며 주택의 첫 분양은 2010년 2월, 첫 입주는 2012년 9월로 각각 예정돼 있다. 신도시 발표가 일시적으로 이 지역 부동산시장 불안정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우려됐지만 10만가구가 넘는 주택이 한꺼번에 쏟아질 것을 고려하면 장기적으로는 안정세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정부의 주장이다. 다만 현재 계획대로라면 동탄2신도시는 자족기능이 부족한 베드타운으로 전락해 경부고속도로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등 수도권 남부지역의 골칫거리로 전락할 가능성도 적지않다. 정부는 이에 대해 2개 이상의 고속도로가 신설되고 전철도 1개 이상 개통돼 경부고속도로의 만성적인 출퇴근 교통난도 완화한다고 밝히고 있다. ◇환경과 U시티 시범도시로=정부는 동탄2신도시를 발표하면서 IT기술을 이용한 U시티와 친환경 모범도시로 설계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밝혔다. 광역녹지축을 보전하면서 풍부한 수자원을 활용해 친환경도시로 조성하고 바람길을 고려한 건물배치와 자원절약형 단지 설계 등을 통해 에너지 절약 측면에서도 모범도시로 개발하겠다는 것. 또 주거단지는 수변공간이나 구릉지를 활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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