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장인 정진석 추기경의 주요 저서와 역서를 묶은 '정진석 추기경 전집'이 출간된다. 올 2월 추기경 서임을 기념해 출간되는 이 전집은 절판된 번역서 '질그릇'(레오 트레스 지음·1967년 초판)과 '성녀 마리아 고레티'가 우선 출간됐다. 내년 초까지 '내가 하느님을 믿는 이유' '말씀의 식탁에서' 등이 연이어 출간될 예정이다. 전집은 일반 신자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강론과 번역서 중심으로 엮어질 예정으로 정 추기경의 전공 분야인 '교회법 해설서' 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신학생 시절이었던 지난 55년 '성녀 마리아 고레티'를 처음 펴낸 정 추기경은 지금까지 총 41권의 저서와 번역서를 냈다. 2003년부터는 자신의 영명축일(가톨릭 신자가 자신의 세례명으로 택한 수호성인의 축일)인 니콜라오 축일(12월6일)에 맞춰 해마다 책을 펴내고 있다. 정 추기경은 서문에서 "내게는 책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쌓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이 마치 낯선 곳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설레는 일"이라며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을 나 혼자만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과도 나누어야겠다는 생각에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겠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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