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27.85포인트(1.41%) 오른 1만6,395.88로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도 28.18포인트(1.53%) 상승한 1,873.91을 기록하며 2거래일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74.67포인트(1.75%) 오른 4,351.97로 마감하며 2000년 4월7일 이후 13년11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 증시 상승은 우크라이나 긴장 완화가 이끌었다.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행동에 나설 의사가 없다”며 “크림반도를 통합할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기자회견 몇 시간 전에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국경 지대의 군대에 복귀 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사태가 해결된 것은 아직 아니지만 전쟁 위기는 한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푸틴 대통령은 “크림반도 파병은 정당한 조치였다”고 주장하면서도 “군사력 사용이 가능할 수도 있었던 크림반도의 긴장상황은 해소됐으며 (군사력 사용의) 필요성도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와 서부 지역에서 일어났던 혼란 사태가 동부 지역과 크림반도로 확산하면 모든 수단을 동원에 이에 대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만일 혼란이 동부 지역에서도 시작되고 우리에게 지원 요청이 오면 우리는 러시아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사용할 권리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키예프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에 10억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실사단도 우크라이나 수도인 키예프에 도착해 구제금융 지원에 필요한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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