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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딸 테니스 라이벌 물병에 약물 투입한 남자
입력2006-03-02 06:38:03
수정
2006.03.02 06:38:03
졸음 유발 약물로 한명은 운전중 사고사
테니스 선수인 아들과 딸의 경기 성적을 올리려고 아이들의 경기 상대들이 마시는 물병에 약물을 탄 혐의를 받고있는 프랑스 40대 남자에 대한 재판이 1일 시작됐다.
이날 남서부 몽-드-마르상 중죄재판소에 출두한 크리스토프 포비오(46)는 졸음을 유발하는 항(航) 불안제인 테메스타(Temesta)를 경기장에 있던 물병들 속에 몰래탄 혐의를 받고 있다.
2000년과 2003년 사이에 있었던 포비오의 행위로 모두 2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검찰은 파악하고 있는데 이들 선수는 무릎 약화, 현기증, 구토 등을 호소했었다.
포비오가 의심을 받기 시작한 사건은 2003년 7월 발생했다.
당시 초등학교 교사였던 알렉상드르 라가르데르(25)가 포비오의 아들 막심(18)과의 경기에서 진 뒤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가다 사고로 숨졌다.
라가르데르는 운전 전에 피로감을 호소하면서 2시간 동안 잤었는데 경찰은 그가운전중에 잠이 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사 결과 라가르데르의 몸에서 테메스타가 검출됐다.
이 사건 뒤 포비오가 경기장의 물병을 개봉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그는 2003년 8월 체포됐다.
전직 헬기 조종사인 포비오는 아이들의 승리 가능성을 높이려고 테메스타를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딸 발랑틴(15)은 프랑스 테니스계에서 떠오르는 별로 여겨지는 선수다.
선고 공판은 3월 10일 열리는데 포비오의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고 2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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