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E&M은 자사가 기획하고 한국의 오기환 감독이 연출한 영화 '이별계약(A Wedding Invitation, 分手合約)’이 지난 12일 중국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4일만에 흥행 수입 7,066만 위안(한화 약 128억원)을 넘어섰다고 16일 밝혔다.
CJ E&M에 따르면 이 영화는 개봉 첫날 흥행 수입 1,600만 위안(한화 약 29억원)을 기록해 역대 중국 로맨틱코미디 영화 최고 흥행작인 '실연 33일(개봉 첫날 1,500만 위안)’의 기록을 넘어섰다. 이로써 제작비 3,000만 위안(한화 약 54억 원)을 이틀 만에 회수했다.
이 같은 흥행은 전통적으로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강세인 중국 시장에서 CJ E&M이 '한국형 멜로'를 기획하고 중국 최대 국영배급사 CFG(China Film Group)가 배급을 맡는 등 새로운 글로벌 사업화 모델이 성공한 첫 사례다.
이 영화는 오랜 시간 서로 기다린 두 남녀가 이별 후 5년 만에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하지만 그 순간 영원한 이별을 감당해야 하는 슬픈 이야기를 담았다. 메가폰을 잡은 오 감독은 그간 '선물' '작업의 정석' 등을 연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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