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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고유가, 'GM 쇼크'에 휘청
입력2005-03-17 07:00:01
수정
2005.03.17 07:00:01
16일 뉴욕증시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실적악화 공시와 또다시 사상 최고를 경신한 국제유가 등에 영향을 받아 주요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112.00 포인트(1.04%) 하락한 10,633.10으로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19.23 포인트(0.94%) 떨어진 2,015.75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9.68 포인트 (0.81%) 내린 1,188.07로 각각장을 마쳤다.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북미지역 판매부진으로 인해 1.4분기 적자가 예상되고 올해 전체 실적도 당초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후 이 업체에 대한 신용평가기관의 신용전망과 증권업체의 투자의견 하향조정이 잇따르면서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
여기에 OPEC의 미지근한 증산 방침과 미국 유류재고의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올라서면서 주요 지수의 낙폭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양상을 나타냈다. 4.4분기 미국의 무역적자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발표 역시 투자자들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됐다.
증시 분석가들은 무엇보다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터에 국제유가가 날로 상승하는 상황에서는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어렵다면서 주식시장이 활기 회복을 위해서는 유가안정이 급선무라고 지적했다.
이날 지수하락의 주된 빌미를 제공한 GM은 13.97%나 하락하면서 10여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GM의 수익악화 전망에 영향을 받아 포드(-2.67%)와 다임러크라이슬러(-1.97%)등 경쟁업체들은 물론 자동차 부품업체 등 관련 업체 주식들도 동반 하락했다.
증권업체 베어 스턴스는 본드 거래 실적 향상과 주가 상승 등에 힘입어 분기 수익이 기대이상의 신장을 기록했다고 밝혔지만 이 같은 시장 분위기에 밀려 3.68% 떨어졌다.
그러나 경영난의 와중에서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완구 유통업체 토이자러스는 2개 업체가 인수에 나서고 있다는 보도에 힘입어 2.82% 상승했다.
e-메일 송수신장치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리서치 인 모션은 4억5천만달러에 NTP와의 라이선스 분쟁을 마무리짓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후 17.69% 급등했다.
규제당국의 잇단 비리 조사의 와중에서 모리스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의 퇴임이 발표된 후 연일 약세를 보이던 보험업체 AIG도 그린버그 CEO와의 관계 절연 등적극적인 이미지 개선대책을 강구중이라는 보도에 힘이어 1.58% 상승으로 돌아섰다.
금, 석유 등 일부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으며 특히 항공,은행, 생명공학, 소프트웨어, 운수, 반도체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거래소 16억5천만주, 나스닥 19억6천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922개 종목(26%) 대 2천407개 종목(69%), 나스닥이 1천107개 종목(33%) 대 2천4개 종목(61%)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압도적으로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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