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로터리] 저수지의 과거와 미래
입력2011-02-20 17:51:25
수정
2011.02.20 17:51:25
기후변화와 식량위기가 남의 나라 이야기만이 아니다. 최근 식량생산 여건 악화가 국제 투기자본과 편승해 세계경제 불안으로 이어진다. 그 결과 식량의 안정적 확보는 개별 국가 과제이면서 세계경제 안정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현안이다. 우리 주곡인 쌀의 안정적 생산이 새삼 중요하게 다가온다. 벼농사 기초는 종자와 농지, 그리고 물인데 최근 물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산지가 많고 연간 강수량의 3분의2가 7월에서 9월에 집중돼 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쉽지 않다. 물을 저장해 영농기에 사용하기 위해 옛날부터 못이나 소류지 또는 저수지를 활용해 왔는데 특히 저수지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했다. 제천 의림지, 김제 벽골제 등 저수지는 소중한 문화자산이자 우리 역사의 한 부분이기도 하다.
전국 방방곡곡에 약 1만8,000여개의 크고 작은 저수지가 있으나 이 중 64%가 축조된 지 50년이 넘어 많이 낡고 누수도 심하다. 자연재해에 매우 취약한 바 최근 기상이변과 집중호우가 잦아 저수지 시설 확충이 시급하다.
저수지 확충 못지않게 역할과 기능도 개선해야 한다. 농사를 짓기 위한 물 저장시설을 넘어 하천생태계를 보호하고 농촌 생활과 환경 및 관광시설로 발전시켜야 한다.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하는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농업용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고 농사철 외에는 가둔 물을 하천에 흘러 보내 물속 생태계도 살리고 있다.
저수지 둑 높이기는 새로운 농촌지역 개발사업으로 각광 받는다. 오락ㆍ휴식ㆍ레저에 대한 수요 증가로 농촌관광이 크게 늘어나고 저수지가 전망 좋은 관광코스로 인기를 끌고 있다. 저수지 주변 경관과 지역 특색을 반영한 저수지 둑 높이기 사업은 새로운 복합문화공간으로 지역주민의 호응을 받는다. 충북 보은군에 위치한 '궁저수지'에는 전래동화를 테마로 하는 14개의 소공원을 조성하고 충남 논산에 위치한 '탑정저수지'는 백제를 상징으로 하는 '위풍당당 8경(景)'을 도입했으며 경북 상주 '오태저수지'는 생태ㆍ건강을 테마로 해 수변공간에 오토캠핑장ㆍ수상레포츠ㆍ특판장 등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오는 5월에는 '아름다운 저수지 Best 10 콘테스트'를 실시할 것이며 10월에는 저수지 사진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토속어류 방류' 행사 등 다양한 행사도 저수지 중심으로 실시한다.
저수지 개발은 미래 수자원 확보와 생태계 보전에도 중요하다. 나아가 농촌지역의 어메니티 재인식, 쾌적한 수변공간 조성, 지역경제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