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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캐피탈 새주인에 日제이트러스트 유력

지분 74% 매입가 6000억 제시<br>협상 막바지 최종 인수가 조율


국내 캐피털 업계 2위인 아주캐피탈 인수에 일본계 금융그룹인 제이트러스트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금융당국과 업계에 따르면 제이트러스트는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묶어 6,000억원대의 가격을 제시했으며 아주캐피탈 측과 논의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아주캐피탈 최대주주인 아주산업과 특수관계인 등이 보유한 지분 74%와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이다.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인수 협상이 막바지에 다다랐으며 아주캐피탈과 제이트러스트 간 최종 가격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캐피탈 인수에 뛰어들었던 경쟁자 아프로 파이낸셜(러시앤캐시 모회사)도 비슷한 가격을 제시했으나 인수 의사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주캐피탈은 자산 6조2,269억원(3월 기준) 규모로 업계 2위지만 영업이익이 지난해 말 276억원에서 올해 3월 말 154억원으로 줄었다. 아주캐피탈의 시가총액은 4,540억원이다. 이를 근거로 제이트러스트 측은 6,000억원의 가격이 적정하다는 입장이지만 아주캐피탈 측은 자산규모 등을 들어 이견을 보이고 있다. 신차 구입 할부 등 자동차금융 전문회사로 수익기반이 안정적인데다 아주캐피탈 측의 매각 의사가 높아 타결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제이트러스트가 이번 인수에 성공하면 한국 내 총자산만 8조원에 달하는 금융그룹으로 올라선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제이트러스트는 지난 1977년 일본 도쿄에서 설립된 후 금융사(신용보증·신용카드·대부업)와 오락실·종합인쇄·IT시스템·부동산 사업 등 22개 계열사를 갖고 있는 종합금융그룹이다. 총자산 3,161억엔(약 3조499억원) 규모로 국내의 저축은행과 대부업을 잇따라 인수하며 확장세를 넓히고 있다. 제이트러스트는 지난해 영업정지 상태인 미래저축은행(현 친애저축은행)을 인수했고 HK저축은행 등에서 5,000억원 이상의 정상채권을 사들여 덩치를 키웠다. 국내 대부업체 중에는 네오라인크레디트·KJI·하이캐피탈을 거느리고 있으며 이들을 친애저축은행과 합병시켜 1조2,000억원 규모로 불렸다. 올 6월에는 SC저축은행과 SC캐피탈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로 하고 현재 금융당국의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일본에서 동원하는 인수합병 자금만 1조원가량에 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금융계에서는 다만 공적자금 투입 없이 부실 금융회사 인수가 이뤄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대부업체가 모태여서 과도한 채권추심이 일어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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