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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환경보좌관 석유업체로 전직 논란
입력2005-06-17 09:30:27
수정
2005.06.17 09:30:27
정부 기후 보고서를 왜곡했다는 의혹을 받다 사임한 석유업계 출신 필립 쿠니 전 백악관 환경담당 보좌관이 세계 최대 석유업체 엑손모빌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17일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1일 사임하기 전 쿠니는 지난해 정부 기후 보고서에서 온실가스와 지구온난화의 상관관계를 평가절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하워드 딘 민주당 전국위원회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쿠니의 엑손모빌 전직은 백악관이 규제해야 할 업계를 매수하거나 업계에 매수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한가지 예를 추가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상원에 계류 중인 에너지법안에 대한 논란에더해 쿠니의 석유업계 전직으로 "백악관과 거대 석유업체 사이의 회전문이 다시 열렸다"고 꼬집었다.
쿠니는 백악관에 들어가기 전 석유업계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인 미국석유연구소(API)에서 로비스트로 활동했지만 과학기술 분야 경력은 가지고 있지 않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쿠니의 경력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자 "상당히불합리한 질문"이라며 "대통령은 정책을 추진하고 결정을 내리는 사람이다. 또 기후변화 문제를 처리하는 데 대해 (백악관의) 경력은 견고하다"고 반박했다.
백악관 측은 쿠니의 사임이 기후보고서 왜곡 의혹과 전혀 관련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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