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앞에서 잘 보이려다가 오히려 역효과가 생길 수 있다.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낫다. (Be yourself)” 제6회 미스터월드 선발대회 심사위원으로 참가한 제1회 미스터월드 톰 누엔스(34ㆍ벨기에ㆍ사진)는 26일 “후보들이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평소에 동료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눈에 띄어 조직위가 날 뽑았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지난 1996년 자신이 세계 최고의 남자로 등극한 것도 생활에 밴 자연스러운 모습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누엔스는 “1996년 미스터월드로서 인도 갠지스강 유역에 있는 보육원을 방문했던 사실을 잊지 못한다”고 떠올렸다. 척박한 환경에서 웃음을 잃은 어린이들의 모습에 가슴이 아팠다. 이날 인천 해성보육원을 찾은 누엔스는 “인도 아이들은 나를 보고 굉장히 무서워했다. 그러나 한국 아이들은 먼저 다가와 안기고 친근하게 대해줬다”고 말했다.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누엔스는 2000년 만학도로 앤트워프대 산업디자인과에 입학했다. 미스터월드로서 자선활동을 펼치다 보니 내면을 가꾸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늦깎이 대학생이었던 2000년부터 패션사업을 시작하는 등 활동의 폭을 넓혀왔다. 패션 에이전시 사장으로서 눈여겨본 후보가 있을까. 그는 “5명 정도 눈에 띄는 사람은 있지만 더 자세히 말하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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