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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일 강화도서 신미양요 전투 재연

1871년 신미양요 당시 조선군과 미군간 가장 치열했던 전투상황이 오는 9월20일 인천시 강화군 불은면 덕성리 광성보 현지에서 재연된다. 인천관광공사는 ‘2009 인천방문의 해’를 맞아 ‘신미양요 광성보 전투재연행사’를 갖는다고 23일 밝혔다. 광성보 전투는 1866년 미군의 대동강 침입에 저항하던 평양군민이 미국 상선 제너럴 셔먼호를 불태우자 이에 대한 보복으로 미군이 개항을 요구하며 수병 650명을 이끌고 강화도를 침략, 어재연 장군이 이끄는 조선군과 충돌한 사건이다. 당시 어재연 장군과 휘하 350여명의 조선군 병사가 모두 전사했다. 이번 전투재현에는 사극 전문배우와 외국인 연기자, 자원봉사자 등 150여명이 미군 및 조선군으로 분장해 참가하며 전투개시를 선포하는 대포점화를 신호로 전투가 시작된다. 조선군의 평소 전투대비 훈련장면을 시작으로 미군함 등장, 조선군 전투태세 돌입, 미군함의 함포사격과 조선군의 대포 및 조총 대응사격, 양국간의 백병전투로 이어진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타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축제나 이벤트성의 단순한 행사가 아니다”며 “당시에 병력과 무기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목숨으로 나라를 지키려 했던 선열들의 고귀한 호국정신과 애국정신을 역사의 교훈으로 삼기 위한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성보 전투 재연행사의 일환으로 조선시대 성문을 지키던 군인들의 ‘수문장 교대식’과 조선시대 장군 및 병사복 등 당시의 의상을 입어볼 수 있는 ‘복식 체험’, 신미양요 사진전이 오는 10월25일까지 강화도 현지에서 매주 일요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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