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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군위안부 자료'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동남아시아 등 다른 피해국의 위안부 관련 기록을 조사해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제58차 유엔여성지위위원회에 정부 수석대표로 참석한 조 장관은 이날 뉴욕 특파원들과 만나 군 위안부 관련 자료의 세계기록등재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국내와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흩어져 있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을 2017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대상으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등재 신청은 2015년에 이뤄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조 장관은 이날 유엔여성지위위원회 기조연설에서 “한국 정부는 정부예산이 양성(兩性)에 균형있게 배분될 수 있도록 2010년부터 ‘성인지 예산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이 제도를 지방자치단체에까지 확대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은 “유엔의 새천년 개발목표의 주요 의제인 여성과 여아를 위한 정책이 효과적으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성인지적 관점의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세계 각국도 이런 방식을 통해 국가 재원을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평등한 방식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조 장관은 “여성이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정부위원회의 여성 참여 비율을 2017년까지 40%로 올린다는게 한국정부의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장관은 “한국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 시대를 맞아 여성의 경제활동을 높이기 위해 여성 고용률을 현재의 53.9%에서 61.9%ㄹ 확대하는 방안을 역점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인 여성의 잠재력을 묶어둔다면 인류는 결코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없다”면서 “여성이 일과 가정 문제를 함께 해결하지 못하고 꿈을 포기하면 인류의 행복은 실현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연설을 마친 조 장관은 이번 회의에 참석한 네덜란드 수석대표 등과 만나 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관련, 하야시 히로후미(林博史) 간토가쿠인(關東學院)대학 교수는 이달초 인도네시아 수라바야에 주둔한 일본군이 1944년 네덜란드군 하사관 부인 5명과 현지인 등 최소 270명의 여성을 강제로 발리섬으로 끌고가 군 위안부로 삼았다고 증언한 바 있다.

 조 장관은 12일에는 뉴욕 컬럼비아대학교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정부의 여성정책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대해 강의하며 13일에는 뉴욕 인근에 위치한 위안부 기림비와 홀로코스트 박물관 등을 방문한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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