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서울 지역 기초단체장 간담회에서 안철수 공동대표가 전날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회담을 제안했으나 청와대가 반응을 보이지 않은데 대해 “이러니 국민 다수로부터 ‘불통 대통령’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대선 당시 공약 이행 의지를 강조했던 것을 언급하며 “이랬던 대통령이 국민과의 약속을 줄줄이 파기할 줄 어느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라면서 “이제 와서 딴소리 하는 ‘거짓말정치’야말로 구태정치의 전형”이라고 거듭 비판했다.
이어 “개개인끼리 약속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은 초등학생도 아는 기본”이라며 “하물며 시민과의 사회계약인 공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선거 과정에서 국민과 체결한 계약을 파기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데도 계속 침묵하는 대통령을 국민이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기초단체장들에게 고통을 감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하는 게 고통스럽지만, 오만과 거짓으로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하는 구태정치는 이제 정치사에서 쫓아내야 한다”며 “우리만이라도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 우리가 국민을 섬기고 약속을 실천할 때 국민은 우리가 솟아날 구멍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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