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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셋집을 찾는 세입자라면 즉시 입주가 가능한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둘 만하다. 일부 아파트는 일정 기간 살아보고 분양 받을지를 결정할 수 있는 전세 분양 방식으로 공급하는 경우도 있어 자신의 자금 사정과 내 집 마련 계획에 따라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팀장은 "기존 아파트 전셋집 구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만큼 신규 입주 물량이나 미분양 아파트 전세 물량 등 다양한 방식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양 삼송, 남양주 별내 등 입주 풍성=16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가을(9~11월) 수도권 신규 입주 물량은 2만4,268가구로 지난해(3만7,568가구)에 비해 1만3,300가구 줄어든다.
입주 물량은 큰 폭으로 감소하지만 서울 서대문구, 경기도 고양시, 남양주 별내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 아파트 입주가 집중돼 있다. 이 때문에 전셋집을 구하는 세입자들이라면 이들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집을 알아보는 것이 여러모로 편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는 서대문 가재울뉴타운 '래미안 e편한세상' 입주가 오는 10월부터 시작된다. 총 3,293가구로 구성된 이 아파트는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가 2,606가구를 차지할 만큼 세입자들이 관심을 둘 만하다.
고양시에서는 식사지구 '벽산 블루밍' 주상복합 아파트 192가구가 9월에 입주하고 10월에는 '삼송 호반베르디움(1,426가구)'의 입주가 시작된다. 또 남양주에서는 '별내 신안 인스빌'과 '한화 꿈에그린'이 각각 10월과 11월 입주할 예정이다.
◇살아보고 분양 결정해볼까=전세 분양 아파트도 관심을 둘 만하다. 전세 분양 아파트는 2년간 직접 집에 살아보고 전세 계약이 끝난 후 분양을 받을지 여부를 정할 수 있다. 대체로 인근 지역 전세 보증금보다 저렴하게 나온 데다 새 집이어서 쾌적하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고양 식사지구 '일산자이 위시티'와 SH공사가 분양하는 서울 은평뉴타운에서 전세 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반복되는 전세난으로 이사하는 것이 지겨운 세입자라면 분양 전환 임대아파트가 제격이다. 일정 기간 임대료를 내고 살다가 분양 전환 시기가 오면 보증금과 그동안 납부한 임대료 등을 고려해 분양 전환 가격을 산정하게 된다. 집을 구매하는 것보다 목돈이 들지 않고 이사 걱정을 하지 않는 장점이 있다. 서울 강남보금자리 공공 임대아파트(840가구)가 올해 10월 분양되며 파주 운정지구와 군포 당동지구, 고양 원흥보금자리지구 등 수도권에서만 올가을 5,400여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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