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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TV광고, 상원내 케리 행적 공격

베트남전 복무기록을 놓고 존 케리 민주당 대선후보에 대한 공화당 일부 세력의 공세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지 부시미국 대통령은 전날 방영된 새 TV 선거광고에서 케리의 상원내 활동내역을 맹렬히 공격했다고 2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미 전역의 케이블 채널과 일부 핵심 주(州)에 방영되고 있는 선거광고 가운데 한 편은 케리 후보를 중산층에 대한 세금징수 확대를 오랫동안 지지해 온 인물로, 네바다주에서 방송된 또 다른 TV광고는 그가 네바다주 유카 마운틴에 핵 폐기장을조성하는데 찬성표를 던졌던 인물이라고 묘사했다. 30초 분량의 광고는 '케리가 말한 것, 케리가 한 일' 자막과 함께 TV화면 속에서 케리가 "우리는 중산층에 대한 세금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고 곧 여성 나레이터가 '정말일까요? 존 케리측은 중산층들에 대한 휘발유 세금인상에 10번이나 표를 던졌습니다. 갤런당 50센트의 세금인상을 지지했으며, 중산층에 대한 세금인상에 18번이나 한 몫을 했습니다"고 맞받는 장면이 이어진다. 접전지역인 네바다주에 방영된 핵 폐기장 건설 '한 몫' 광고 역시 1987년 표결에서도 케리 상원이 결정적 지지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부시 진영의 공격에 대해 케리 선거캠프는 이 광고들을 근거가 없는 것으로 즉각 일축했으며 이 달중 계속되고 있는 상대의 비방전이 TV를 통한 다각적인 위협으로 여기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케리 후보는 '진실을 위한 순찰정 참전용사들(SBVT)'이 지원한 광고, 즉 '케리가 베트남전에서 훈장을 받은 상황은 교전상황이 아닌데 전쟁기록을 부풀렸으며 그가 맡은 훈장 다섯 개중 일부는 받을 자격이 없다"는 공격을 받아왔다. 케리와 베트남전에서 그와 함께 해군 순찰정을 탔던 일부 참전군인들은 그같은 주장에 강력히 반박하고 있으나 반(反)케리단체 SBVT는 이날 '케리가 전쟁에서 귀환,1970년대 반전운동을 주도해 동료 군인들을 욕되게 하고 국가의 명예를 훼손했다'는내용의 TV광고를 내보내게 될 것이라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케리를 집중 공격하고 있는 SBVT는 주로 부시 대통령 지지자인 텍사스 공화당원들에 의해 자금이 지원되고 있으나 부시와 그 측근들은 그같은 커넥션을 강력히 부인해왔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 선거진영은 약 20년전 케리 후보의 상원의원 데뷔 이후 그의 기록에 초점을 맞춘 광고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TNSMI/캠페인 미디어 어낼러시스그룹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 부시 진영은 1천200만 달러 이상을 지난 8일 이후 21일까지 이같은 공세에 집중 투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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