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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브론, 유노칼 인수 세계 4위 석유업체로
입력2005-08-11 16:50:26
수정
2005.08.11 16:50:26
이재용 기자
미국 석유업체 유노칼의 주주들이 셰브론이 제시한 인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셰브론은 유노칼과의 합병으로 프랑스의 토탈을 제치고 세계 4위 석유업체로 올라설 전망이다.
1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노칼 주주들은 지난 10일 주주총회에서 셰브론이 제시한 178억달러 규모 인수안을 77.2%의 찬성으로 승인했다. 유노칼 주주들은 현금과 함께 주당 65.43달러의 셰브론 주식을 받게 된다.
이에 앞서 중국해양석유총공사(CNOOC)가 유노칼 인수금액으로 셰브론보다 7억달러 많은 185억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제공한다는 월등한 조건을 제시했지만 안보논리를 앞세운 미 정치권의 반발에 부딪쳐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셰브론은 유노칼 인수를 통해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량이 6% 늘어나고 지난 3년간의 석유생산 감소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사의 석유자원이 대부분 비슷한 지역에 위치해 있어 중복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도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셰브론의 유노칼 인수와 같은 석유업체간 합종연횡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간 시설투자를 소홀히 해 새로운 석유자원 확보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자원확보량을 늘리는 유일한 방법은 경쟁업체를 인수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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