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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 여력 큰 중국 소비재 시장 적극 공략해야"

오영호 KOTRA 사장


"중국 소비재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3%에 불과합니다. 그만큼 성장의 여지가 큰 셈이죠. 한국의 내수기업들을 중국으로 이끌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되면 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11일 중국 산둥성 지난에서 열린 한국상품전에 참석한 오영호 코트라 사장은 특파원들과 만나 "시진핑 주석 방한 이후 고조되고 있는 한중 경제협력의 기회를 우리 기업들이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오 사장은 중국 내수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aina), 메이드 포 차이나(Made for Chaina)에서 메이드 위드 차이나(Made with Chaina)'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며 "중견ㆍ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이 중간재 수출에서 중국 내수시장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소비재ㆍ완제품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말했다.



코트라는 중국 본부를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센터로 만들어 중국시장에 관심 있는 중견·중소 기업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중국에서도 산업 분업화가 빠르게 일어나고 있는 만큼 한국 기업들이 다 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경쟁력을 가진 쪽을 집중 육성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중국 수출이 둔화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중소 내수기업들의 중국 소비시장 진출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오 사장은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산둥성 등 연안 거점지역을 기반으로 내륙으로 진출할 기반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8.6% 증가세를 보였던 우리 기업의 중국 수출은 올 상반기 2~3% 증가로 둔화될 전망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전년동월대비 9.4% 감소했다.

한중 FTA 협상 전망에 대해 오 사장은 말을 아끼면서도 "수치적인 성과보다는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며 "중소기업들의 중국 내수 시장 진출을 위해 통관, 위생검역 등 비관세장벽이 (FTA를 통해)철폐돼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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