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총장은 5일 열린 부총장단 회의에서 “특허 논란은 과학자의 연구윤리, 국가 과학기술 자산인 KAIST의 발전역량에 관한 사안으로 오직 객관적인 사실로 매듭지어야 한다”며 “그간 학내에서 불거진 온갖 음모와 의혹의 합리적 용인 수준을 재정립하기 위해서라도 사실관계에 대한 공정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측은 당초 이번 특허 논란의 진실규명을 위해 당초 학내 연구진실성위원회를 통해 조사하고 필요하다면 관계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교협이 연구진실성위원회의 인적구성을 문제삼으며 조사 결과를 사실상 부정한다고 입장을 밝히면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쪽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KAIST 교수협의회는 서 총장이 단독 특허권을 갖고 있는 모바일하버의 발명자가 서 총장에서 박 교수로 변경됐다며 이에 대한 진실 규명을 요구해 왔다.
교수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서 총장이 모바일하버 관련 특허를 부당하게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오래전부터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2년 이상의 시간이 흐른뒤 갑자기 명의변경을 시도한 의도와 관련자료의 진실성을 검증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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