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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6일 북한의 최근 강ㆍ온 양면전술과 관련, "근본적인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북핵 문제 협의 차 지난 5일 방한한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 측과 우리가 지금 어디에 와 있고 어디로 가야 하는지에 대한 견해와 관련해 심도 있는 대화를 나눴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 협력의 필요성을 강조한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여기자를 석방한 것은 반가운 일이지만 (태도에) 근본적 변화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 (미국과 한국 간) 논의의 핵심은 안전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이며 북핵은 다자적 해결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이행에 대한 한국 및 다른 국가들과의 공조 수위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우리는 북한과 양자대화를 할 준비도 돼 있으나 오직 6자회담의 맥락 안에서 회담을 촉진하기 위해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농축우라늄(HEU)이든, 어떤 것이든 북한의 핵 프로그램과 관련한 징후는 우려스러운 것"이라며 "우리는 그 문제를 종합적(comprehensively)으로 다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6월13일 공지했던 여러 핵 활동들이 진전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며 "이는 좋은 행동으로 해석하기 어려우며 결국 최근의 유화 제스처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태도가 달라진 것은 없다고 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이런 상황이 흘러간다면 시간의 경과가 접촉을 정당화할 수도 있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다른 악재가 생겨난다면 지연될 수도 있다"며 "현 상황을 볼 때 숨을 조금 길게 보면 좋겠다"고 말해 북ㆍ미 대화가 가시화되려면 상당 기간이 소요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앞서 보즈워스 대표는 방한 첫날 6자회담 우리 측 수석 대표인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잇따라 만났으며 이날에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해 북핵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그는 3ㆍ4일 이틀간 중국을 방문해 양제츠 외교부장과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북한을 협상테이블로 이끌기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한국방문을 마치고 일본 정부 북핵 담당자와의 논의를 위해 이날 일본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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