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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금융시장 "FRB 10일 금리인상 할까" 이목 집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다음주 10일(현지시각) 공개시장회의(FOMC)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인지, 이 경우 어느 정도의 인상을 단행할 것인지에 세계 금융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고 내수소비가 줄고 있는 등 경제 성장에 적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부분의 월가전문가들은 연방기금 금리가 인플레이션을 감안했을 경우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며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예상하고 있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금리인상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44달러선을 돌파하며 연일 사상최고를 경신하고 있고 6월의 고용지표도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일부 거시경제 지표는 악화=일부 전문가들은 내수소비와 성장률 등 거시 경제지표가 신통치 않다며 FRB가 10일 FOMC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잠시 유보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미국 경제의 66%를 차지하는 소비는 2분기 중 1.0% 늘어나는데 그쳐 지난 2001년 2분기 이후 3년 만에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는 1분기 4.1%의 소비증가율에 비해 급감한 것으로 앞으로 미국 경제성장의 한 축이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시티그룹 프라이빗뱅크의 아런 모티아니 이사는 “올해 내내 지금과 같은 유가수준이 이어진다면 실질소득감소에 따른 소비둔화는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미국은 1분기 4.5%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2분기에는 3%로 뚝 떨어졌다. 6월 개인소득도 0.7%로 떨어진 상태며 물가상승을 감안하면 소득형편은 더 악화된 것으로 전망된다. 소비감소가 생산과 시설투자를 제한하고 경제성장을 저해하고 있는 것이다. ◇지표악화에도 0.25% 금리인상이 대세=월가에서는 고유가에 따른 물가불안과 향후 고용지표 개선 등으로 FRB가 10일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추가적으로 단행하는 등 점진적인 금리인상 시나리오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바클레이즈캐피털의 캔터 이코노미스트는 “높은 원유와 가솔린 가격은 물가불안을 가중시킬 것이고 이는 FRB가 10일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와코비아의 존 실비아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6월의 고용부진은 일시적인 것이며 향후 고용여건은 점차 개선될 것이고 고유가로 물가상승도 우려되는 만큼 0.25%포인트 금리인상은 자연스런 수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월가 전문가들은 6일 발표되는 7월 신규고용이 금리인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6월의 12만5,000개의 저조한 신규고용은 7월에는 20만개를 넘으며 종전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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