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서울경제신문이 개최한 '참보험인 대상' 시상식은 보험산업에 몸담고 있는 이들에게 큰 격려와 함께 깊은 감동을 안겨줬다. 이번 시상식은 보험에 원래 내재된 사랑의 정신을 실천하고 고객과 함께 이를 공유해온 진정한 보험인을 발굴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뿐만 아니라 보험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고 보험인에게 주어진 사명감을 되돌아보게 한 중요한 계기가 됐다.
보험은 상부상조를 바탕으로 여럿의 힘을 모아 피해를 입은 한 사람을 구제하기 위해 발명된 공익적 금융제도이다. 실제로 보험은 공공복지를 보완하는 사회안전망의 또 다른 중요한 축, 즉 '민영 복지'의 역할을 그간 충실하게 수행해왔다. 또한 보험업계 종사자만 40여만명에 달하는 등 대표적인 서민형 일자리 창출 업권으로서의 역할도 해왔다.
국민 눈높이에 맞춰 신뢰 쌓아가
그런데 최근 보험상품 및 소비자 보호와 관련한 몇 가지 문제와 오해가 불거지면서 그동안 보험업계가 쌓아온 국민 신뢰에 흠집이 나는 것 같아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 이 와중에 이번 참보험인 대상 시상식이 공익적 가치라는 보험의 기본정신을 환기시키면서 보험산업의 지속 성장이 소비자의 믿음 없이 달성될 수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 신뢰'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현대 사회가 복잡ㆍ다양화되면서 새로운 위험의 출현에 따른 안전 욕구가 높아지고 고령화사회(65세 이상 인구가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7% 이상) 진입에 따른 노후 대비 수요 등으로 보험에 대한 국민의 기대치 또한 커지고 있다.
이처럼 날로 증대되는 국민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보험업계는 여러 가지 노력을 기울였다. 자동차ㆍ화재ㆍ풍수해 등 전통적 위험뿐만 아니라 환경오염ㆍ기후이변 등 신종 위험에 대비한 사회안전망 역할 강화에 힘써왔다. 아울러 급속한 인구 고령화에 대비해 노후 소득 보장을 위한 정책성 연금 활성화, 노후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보장성보험 도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공익을 위한 보험업계의 노력은 한 발짝 더 나아가고 있다. 사회공헌기금 조성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활성화하고 서민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상품 개발 등에도 적극 노력하고 있다.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과장 광고 근절, 불완전판매 개선을 위한 자율적 노력도 강화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험계약자를 비롯한 국민의 눈높이에 부응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따라서 보험업계는 저소득층ㆍ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 불완전판매 근절, 소비자 위주의 상품 개발 등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회안전망 강화 자긍심 갖기를
보험은 사회 공익이 절묘하게 결합된 진화된 금융제도이다. 보험상품을 파는 보험인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영업인이 아니다. 보험영업은 '안전과 미래와 공익을 판매하는 일'이다. 따라서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모든 임직원은 남다른 자긍심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보험의 공익적 가치를 이해하고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보험인이야말로 참보험인이다.
40만 참보험인은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정당하게 평가받길 바란다. 보험의 기본 정신을 구현하며 사회안전망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강화할 때 국민은 보험산업에 더욱 굳은 신뢰를 보낼 것이다. 참보험인과 국민 신뢰를 통해 앞으로 '보험에 의한 안전 사회, 행복한 미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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