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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약발'…서울 집값 하락세 확산
입력2009-10-23 16:50:46
수정
2009.10.23 16:50:46
강남 재건축 아파트, DTI 규제 '직격탄'<br>노원·도봉 등 강북지역도 일제히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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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I 약발'…서울 집값 하락세 확산
강남 재건축 아파트, DTI 규제 '직격탄'노원·도봉 등 강북지역도 일제히 하락
서일범기자 squiz@sed.co.kr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로 서울 집값의 하락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 예정 아파트 가운데 급매물이 나오고 강남권 일반아파트는 물론 강북권 일부 지역까지 집값 하락세가 확산되는 추세다.
23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급등세를 보인 강남권 재건축 예정 아파트의 내림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DTI 규제의 직격탄을 맞은 강동구 매물 중 8월 말보다 호가가 3,000만~4,000만원가량 내린 아파트도 있다. 강동구 상일동 고덕주공3단지 46㎡형의 경우 한달 사이 3,000만원가량 떨어진 5억4,000만원 선에서 매물로 나왔고 고덕동 고덕시영 56㎡형 역시 4,000만원 정도 하락한 5억6,000만~5억7,000만원에서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고덕동 실로암공인 관계자는 “보통 조합설립 인가가 나면 시세도 따라 급등하는데 DTI 규제의 직격탄을 맞아 매수문의가 거의 없다”고 전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10월10~16일) 0.06%포인트 하락했던 강동구 아파트 값은 이번주(10월17~23일) 0.20%포인트 떨어져 하락폭이 3배 넘게 커졌다.
강남권 다른 아파트들도 사정은 비슷해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개포주공아파트 등에서 8월 말 대비 3,000만~5,000만원가량 내린 매물이 나타나고 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강남 아파트 시장이 된서리를 맞으면서 강북 주요 지역 아파트도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노원ㆍ도봉ㆍ강북구에서 1,000만~2,000만원가량 떨어진 매물이 등장했지만 이마저도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노원구 상계주공11단지 102㎡형은 최근 1,000만원가량 하락한 4억3,000만~4억5,000만원에서 매매가 이뤄지고 있다. 상계동 고려공인 관계자는 “부동산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어 최근에는 매수문의도 뜸하다”며 “강남 집값을 잡으려다 애꿎게 강북 지역까지 타격을 입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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