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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 초대석] 건설경기 얼마나 나빠졌나

공사계약액 두달째 감소…4월 18.5% '뚝' 건축허가면적도 줄어


건설경기의 침체는 지표상으로도 확연히 나타난다. 대한건설협회가 매월 발표하는 ‘건설경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 4월 건설공사계약액은 전년대비 18.5% 줄어들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4월 건설공사계약액은 총 6조4,977억원으로 전년동기(7조9,682억원)보다 줄어든 것이다. 건설공사계약액은 지난 1, 2월까지 늘어나다가 3월(-29.0%)부터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상반기까지만 해도 매월 7조~8조원에 이르던 건설공사계약액은 하반기부터 6조원 대로 떨어지더니 올해 들어서는 3월을 제외하고는 5조~6조원에 그치고 있다. 발주기관 별로 분석해보면 민간부문이 전년 동월에 비해 12.2% 감소했고 공공부문도 도로ㆍ교량의 발주가 부진하면서 전년 동월비 31.0% 감소한 1조8,404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민간부문에서 주택부문은 전년수준을 유지했지만 토목과 비주거용 건축은 하락세가 컸다. 지난 3월까지 상승세를 보이던 건축허가면적도 4월부터 8.2% 감소하는 등 증가세가 꺾였는데 상업용(-26.3%)과 주거용(-14.8%)의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실제 공사에 착수하는 건축실적을 집계한 건축물 착공면적은 20.7%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으며 주거용(-35.6%)과 상업용(-21.0%)의 감소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지난 1, 2월 다소 줄어드는 듯 했던 미분양 주택은 3월에는 2.2% 증가한 5만3,349가구로 집계됐고 향후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협회 관계자는 “건설공사계약액은 물론 건설경기를 나타내는 주요 지표가 일제히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에 3ㆍ30 부동산대책과 기반시설부담금 시행 등으로 민간부문의 위축이 우려되는 데다 공공부문도 누계기준으로 17.3% 감소하는 등 지속적으로 일감이 줄어들고 있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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