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굳은 표정의 李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영결식 도중 굳은 표정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손용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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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량 행렬이 영결식장인 경복궁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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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 도중 고개를 숙인채 흐느끼고 있다. /손용석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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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양숙 여사가 영결식을 마친 뒤 애뜻한 표정으로 손녀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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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前대통령 국민장] "사랑합니다… 님의 뜻따라 대한민국의 꿈 이루겠습니다"
사회부
발인제가 시작되기 전 의장대 사병들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을 태극기로 덮고 있다. /김해=박서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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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표정의 李대통령' 이명박 대통령이 영결식 도중 굳은 표정으로 눈가를 닦고 있다./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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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량 행렬이 영결식장인 경복궁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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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족들이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 도중 고개를 숙인채 흐느끼고 있다. /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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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양숙 여사가 영결식을 마친 뒤 애뜻한 표정으로 손녀들과 포옹을 하고 있다. /손용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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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봉하서 발인식
영정 사위가 들고 사저·생가 들러
운구차 움직이자 노란 종이비행기
'상록수' 울려퍼지는 가운데 서울로
전국이 노란 추모 물결로 뒤덮였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국민들이 노란 모자를 쓰거나 노란 스카프와 노란 넥타이를 매고 거리로 나서면서 전국이 노랗게 물들었다.
◇발인식=고 노 전 대통령의 발인식은 29일 오전5시 사위인 곽상언씨가 국화로 장식된 고인의 영정을 들고 봉하마을 마을회관 빈소에서 나오면서 시작됐다.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권양숙 여사가 그 뒤를 따랐다. 하얀색 드레스를 입은 손녀 서은양도 권 여사의 손을 잡고 천천히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육ㆍ해ㆍ공군 의장대 10명으로 이뤄진 운구병이 태극기를 씌운 노 전 대통령의 관을 운구해 나오자 발인을 지켜보기 위해 전날 밤부터 마을회관 앞에서 기다렸던 2만여명(경찰 추산)의 추모객들이 흐느끼기 시작했다.
고인의 관이 운구차량에 옮겨지자 발인 때 문 앞에서 치르는 간단한 의식인 견전제(遣奠祭)가 진행됐다.
상주인 건호씨가 술과 음식을 올린 뒤 절을 했고 유가족이 무릎을 꿇고 앉은 가운데 축문이 낭독됐다. 축문은 이홍경 사직대제준인간문화재가 낭독했다. 축문 낭독 후 유가족과 50여명의 장의위원들이 10여분에 걸쳐 재배를 올렸다.
견전제를 마친 운구행렬은 고인의 영정과 국민훈장을 들고 사저와 생가를 둘러봤다. 딸 정연씨와 손녀의 손을 꼭 잡은 권 여사는 골목길에 모여 오열하는 조문객을 향해 고개를 숙여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사저에 도착한 일행은 고인이 얼마 전까지 머물며 체취를 남긴 서재와 침실ㆍ거실 등을 둘러봤다. 침통한 표정으로 영정을 뒤따르던 권 여사는 사저를 나오면서 참고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를 실은 운구차가 서서히 움직이자 추모객들은 미리 접어둔 노란색 종이비행기를 일제히 영구차를 향해 날리면서 “사랑합니다” “잘 다녀오십시오”라고 외치기도 했다. 운구차량은 고인이 생전에 직접 기타를 치며 불러 화제가 됐던 노래 ‘상록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당초 예정보다 늦은 오전6시께 마을을 떠나 서울로 향했다.
경찰 오토바이의 길 안내로 선도차와 영정차가 앞서 달렸으며 운구차를 따라 유족과 친지, 노 전 대통령 측근 등이 탄 승용차 6대와 버스 3대가 뒤를 따랐다. 조문객들은 마지막 가는 고인의 모습을 조금이라도 자세히 보기 위해 주변 건물 옥상이나 식수대 위에 오르기도 했다. 마을 입구에서부터 진영읍내까지 이어지는 5~6㎞ 구간의 도로 양쪽에도 운구 행렬을 보려는 추모객들이 이른 아침부터 나와 자리를 차지했다.
운구행렬은 남해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청원~상주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거쳐 5시간 만인 10시50분에 영결식장인 경복궁 앞뜰에 도착했다.
■ 경복궁서 영결식
대형 전광판통해 생전 영상 방영
덕수궁 대한문 앞에선 시민영결식
게임업체등 온라인서도 추모 열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민장 영결식은 29일 오전6시께 발인제를 마치고 출발한 운구행렬이 오전11시 국군의장대의 조악연주에 맞춰 서울 경복궁을 들어오는 것으로 시작됐다. 운구행렬은 오픈카 한대에 설치한 가로 1.1m, 세로 1.4m 크기의 영정을 선두로 노 전 대통령에게 수여된 우리나라 최고 훈장인 무궁화 대훈장, 영구차, 권양숙 여사를 비롯한 유족 등의 순으로 입장했다.
권 여사 등 유족은 식장에 입장하면서 행사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에게 목례를 했다.
영결식은 이명박 대통령과 김대중ㆍ김영삼 전 대통령,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한 정ㆍ관계 주요 인사, 주한 외교사절, 권 여사와 건호ㆍ정연씨를 포함한 유족 등 2,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하게 거행됐다. 또 장의위원 1,000명과 각계 인사 및 시민 800명도 참석, 고인의 넋을 기렸다.
영결식은 송지헌 아나운서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고인에 대한 묵념, 장의위원회 집행위원장인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의 고인 약력보고, 공동 장의위원장인 한 총리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조사, 불교와 기독교ㆍ천주교ㆍ원불교의 종교의식순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장 무대 양쪽에 설치된 대형 전광판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선서를 비롯한 고인의 행적을 기리는 생전의 영상이 방영됐다. 이어 '새같이 날으리' '미타의 품에 안겨' 등 조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권 여사를 포함한 유족과 이 대통령을 비롯한 고위인사, 외교사절들이 차례로 노 전 대통령의 영정에 헌화했다. 영결식은 국립합창단의 '상록수' 합창과 해금으로 연주하는 '아침이슬' 등 추모공연에 이어 육ㆍ해ㆍ공군 조총대원들이 조총 21발을 발사하는 의식을 끝으로 1시간10분 만에 마무리됐다.
이날 영결식 장면은 공중파 TV뿐 아니라 광화문과 서울광장ㆍ서울역 일대의 대형 전광판에서도 생중계됐다.
한 전 총리는 영결식에서 눈물의 조사를 낭독했다. 한 전 총리는 "대통령님은 실패하지 않았다"며 "이제 저희들이 님의 자취를 따라 님의 꿈을 따라 대한민국의 꿈을 이루겠으며 그래서 님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아 있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한 전 총리가 "님을 지키지 못한 저희들의 무력함이 참으로 통탄스럽다"며 울먹이자 영결식장 곳곳에서 울음이 터져나왔다.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은 경복궁 밖에서도 열렸다. 시민들은 임시 분향소가 마련돼 수십 만명의 조문객을 맞았던 덕수궁 대한문 앞에 모여 시민 영결식을 거행했으며 네티즌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추모의 글을 남기며 마지막으로 떠나는 노 전 대통령을 기렸다.
대한문 앞에 모인 시민들은 자원봉사자들이 나눠준 노란 모자를 쓰고 노란 풍선을 손에 든 채 고인에 대한 묵념과 애국가 제창으로 영결식을 시작했다. 시민들은 노 전 대통령이 생전에 가장 즐겨 불렀다는 '상록수'를 함께 불렀으며 유서 낭독에 이어 시민 대표들이 고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했다. 엔씨소프트ㆍ한게임 등 주요 인터넷ㆍ게임업체들도 이날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추모의 뜻을 표하는 등 온라인 영결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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