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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여 지지자들 朴연설때 43번 박수

■ 박근혜 대선 출정식- 이모저모<br>독재논란 우려한듯<br>朴 전 대통령보다<br>陸여사 더 부각시켜

"어머니가 흉탄에 돌아가신 후 견딜 수 없는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도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사명감 때문이었습니다."

10일 오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 곳곳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자취를 확인할 수 있었다.

타임스퀘어에 모인 4,000여명의 지지자들은 너도나도 박 전 대통령 부부와 관련된 기억을 끄집어냈다. 오전8시부터 기다렸다는 한 60대 남성은 "박 전 대통령이 독재를 했다고 비판하는데 경제발전을 위해서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타임스퀘어 광장 한 쪽에서는 박 전 대통령과 육 여사의 사진을 팔기도 했다.

반면 공식 행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보다 육 여사가 더 부각됐다. 박 전 위원장은 출마 선언문에서 어머니의 빈자리에 대해 언급했으며 사회를 맡은 조윤선 캠프 대변인은 선언식이 끝날 때쯤 "국민 여러분은 박근혜 후보의 어머니입니다. 가족입니다"라고 외쳤다. 박 전 대통령이 선언식의 중심이 될 경우 독재 논란이 불붙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육 여사를 더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선언식에 모인 지지자들은 50~70대가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박 전 위원장이 연설하는 20여분 동안 43번의 박수와 환호를 보내며 지지 의사를 표시했다. 한 남성은 최근 논란이 된 '박근혜 주변 55세 이상 접근금지' 발언에 대해 "50~70대 노인들이 사실 제일 고생한 세대다. 어디서 그렇게 함부로 말을 하나"라며 "지금 말해서 그렇지 선거 때 (그렇게 말했으면) 어림도 없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출마 선언식을 접한 20~30대 젊은 층의 반응은 엇갈렸다. 20대 대학생 50~60여명 정도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무대 바로 앞에서 박 전 위원장의 발언 한 마디 한 마디를 경청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여대생 자원봉사자는 "정치에 관심이 별로 없었는데 박 전 위원장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궁금해서 신청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행사장 뒤편에서는 20여명의 한대력 소속 학생들이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홍사덕∙김종인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최경환 총괄본부장을 비롯해 30여명의 전ㆍ현직 의원들은 빨간 셔츠를 입거나 넥타이를 매 선언식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빨간 티셔츠를 입고 나타난 자니 윤 재외국민본부장은 "박 전 위원장에게는 다른 사람에게 없는 것이 있다"며 "진짜 국민을 위해 일할 사람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전 위원장은 지지자들이 '빨간 엽서'에 적은 질문에 직접 답하고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함께 부르기도 하며 시종일관 웃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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