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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이 더 아름다운 서귀포, 코발트빛 바다… 유채꽃 향연… 봄볕, 표선해변에 눕다

표선 백사장·바다·하늘… 색의 조화 환상적

분화구 경계 따라 빼곡 들어선 삼나무 길

아부오름 걷다보면 마치 동화마을 온 듯

24일 문여는 亞최대 우주박물관도 볼거리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을 나서면 오른쪽으로 광활한 오설록 차밭이 펼쳐진다. 차밭의 풍광은 박물관 관람과 더불어 빼놓을 수 없는 구경거리다.

표선해변에서 바라본 일출. 수평선을 덮은 구름 뒤로 아침 해가 떠오르고 있다. 날이 밝으면 표선해변은 하얀 백사장과 푸른 빛의 바다가 어우러져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한다.

오는 24일 문을 여는 제주항공우주박물관(Jeju Aerospace Museum·JAM)은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2만9,838㎡(약 10만평) 부지에 지상 4층(전망대 포함), 지하 1층 연면적 2만9,987㎡(약 9,000평) 규모로 건설됐다.

표선면 가시리 갑마장길 초입, 약 2km에 걸쳐 양옆으로 유채꽃이 만발해 있다.

해비치호텔&리조트가 재단장을 기념해 선보이는 휴양과 체력단련을 겸한 LFS(Life Fitness Styling) 패키지.

제주 관광의 적기는 바로 지금, 4월이다. 7월 말에서 8월 초에 걸친 휴가철이면 제주는 국내는 물론 중국·일본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름철에는 항공편은 물론 방 구하기도 하늘의 별 따기인데다 어디를 가든 인파에 묻혀 사람 구경하다 관광을 끝내기 일쑤다. 때문에 진정한 여행 마니아들이 제주를 찾는 계절은 봄과 가을이다. 그중에서도 3~4월에 걸친 봄철은 제주도 여행의 최적기다. 여름에는 섬지방의 특성상 습도가 높아 쾌적하지 않고 겨울에도 같은 이유로 음산한 기운이 옷섶을 파고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맘때의 제주는 코발트 빛 하늘 아래 연초록색 녹음과 노란 유채의 향연이 펼쳐지고 벚꽃까지 만개해 관광객들의 눈을 즐겁게 해준다. 게다가 최근에는 서귀포 지역에 새로운 관광 인프라들이 새롭게 들어서면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2~3일쯤 짬을 낼 수 있다면 면모를 일신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로 날아가 일상의 찌든 때를 털어내보자.

◇서귀포의 풍광=서귀포시 표선면 표선리에 위치한 표선해수욕장은 총면적 15만8,678㎡(4만8,000여평)의 해수욕장으로 백사장 길이 200m, 폭 800m의 제법 큰 규모를 자랑하며 썰물 때에는 원형의 백사장을 이루고 밀물 때에는 수심 1m 내외의 원형 호수처럼 변신한다. 매년 8월 천혜의 아름다운 표선백사장을 소재로 다양한 프로그램의 '표선해변백사대축제'가 열리고 있지만 이맘때의 바닷물 빛깔은 코발트색과 하늘색이 어우러진 독특한 색깔을 연출한다. 한낮에 바다를 바라보면 해변의 물색은 하늘색으로, 먼바다의 물빛은 코발트색으로, 하늘의 색깔은 푸른색으로 세 가지의 푸른 빛이 절묘한 조화를 이룬다.

가벼운 트레킹을 하고 싶다면 아부오름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아부오름의 높이는 300m로 낮은 언덕 수준이다. 10여분 정도 오르면 분화구의 가장자리에서 올라설 수 있는데 분화구의 경계를 따라 원을 그리며 자라는 삼나무의 모습은 마치 동화 속 마을을 옮겨놓은 것 같다. 오름은 대부분은 풀로 덮여 있는데 사람들이 심은 삼나무와 상수리·보리수 등이 섞여 있다. 멀리서 바라본 아부오름은 평평한 대지 위에 베개처럼 엎어져 있는데 다사로운 봄볕은 그 위를 담요처럼 덮고 있어 평화로운 정경을 만끽할 수 있다.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산 164-1.

표선면 가시리에는 옛 제주의 목축문화를 이끌어왔던 갑마장길 20㎞와 가시리마을을 이어주는 15㎞의 친환경 녹색길이 조성돼 있다. 조선시대 궁중에 진상하는 최고급 말인 갑마(甲馬)를 사육했던 국영목장인 갑마장에 광활한 초원과 억새밭, 따라비오름과 큰사슴이오름, 잣성길 등을 두루 거치는 20㎞ 구간으로 가시리 근처의 차도 양옆으로는 유채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가뜩이나 볼 것 많은 제주에 구경거리가 또 하나 생겼다. 오는 24일 아시아 최대 규모의 제주항공우주박물관(Jeju Aerospace Museum·JAM)이 문을 여는 까닭이다. 제주항공우주박물관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가 미래 첨단 분야인 항공과 우주를 테마로 교육과 엔터테인먼트를 접목한 체험형 시설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32만9,838㎡(약 10만평) 부지에 지상 4층(전망대 포함), 지하 1층 연면적 2만9,987㎡(약 9,000평)로 사업비 1,150억여원을 투입, 건설한 것이다.

항공역사관의 경우 세계 항공의 역사와 공군의 발자취를 이해하고 다양한 항공기를 접함으로써 항공기의 구조와 비행원리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라이트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했던 플라이어호가 실물 크기로 복원된 것을 비롯, 공군이 기증한 실제 비행기 35대를 공중에 매달아놓거나 지상에 전시해놓았다.



이 밖에 △천문우주관 △테마관 등 '오감으로 체험하는 우주여행'을 모티브로 한 5개관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한 번에 150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폴라리스(5D 써클비전)는 360도의 벽면(높이 5m, 전체길이 50m의 대형스크린)에 입체영상과 실감 나는 특수효과를 재현, 눈길을 끌고 있다.

◇해비치리조트=표선면의 해비치호텔&리조트도 3개월에 걸친 개보수 작업을 마치고 4월부터 기념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해비치리조트는 인테리어를 새롭게 마치고 침대 등 집기까지 전면 교체한 데 이어 4월부터 2인 아침식사가 포함된 상품(22만원부터)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호텔에서 휴양과 체력단련을 받을 수 있는 해비치 LFS(Life Fitness Styling) 패키지도 선보인다. 해비치호텔이 선보이는 LFS 패키지는 전문 트레이너들이 파트너가 돼 관광·레저·휴식을 제공하는 복합 상품으로 체크인 당일 저녁부터 해비치 조리팀이 제공하는 건강 메뉴가 제공되며 오전에는 고강도 트레이닝 위주의 운동, 오후에는 제주의 자연을 누비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가격은 73만7,000원부터(세금·봉사료 별도. 1인 2박3일 기준). 문의: 해비치 익스프레스센터 (064)780-8000

해비치리조트가 내놓은 '별비치 캠프'는 스노우피크사의 텐트 중 가장 큰 텐트를 설치, 6인 가족이 사용하기에도 넉넉한 사이즈로 별도의 준비물 없이 캠핑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게 준비한 글램핑 상품이다. 기본 바비큐 메뉴는 제주 흑돼지 오겹살과 등갈비 김치찜, 양념갈비, 새우, 모듬소시지, 구이 야채, 군고구마, 가래떡과 제주 유채꿀 등이 준비되고 밑반찬·양념장·채소·생수·디저트 등이 무료로 제공된다. 오후6시부터 10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성인 1인 7만원.

/서귀포=우현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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