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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거물 CEO 영입 활발

"M&A때 도움되고 인수후엔 직접경영도 가능"<br>헤드헌팅업체에 의뢰건수 해마다 25%씩 늘어


사모펀드, 거물 CEO 영입 활발 "M&A때 도움되고 인수후엔 직접경영도 가능"헤드헌팅업체에 의뢰건수 해마다 25%씩 늘어 김정곤 기자 mckids@sed.co.kr 미국의 사모펀드(PEF)들이 저명한 전직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거물들을 적극 영입하고 있다. 업계 사정에 정통한 전문 경영인으로부터 기업 인수ㆍ합병(M&A)에 대한 정보 및 조언을 얻는 것은 물론 기업 인수 후에도 직접 경영을 맡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가 더욱 활발해지는 가운데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7일 사모펀드들의 왕성한 식욕이 기업 인수 뿐만 아니라 경영에 재능이 있는 전직 CEO 등 재계 거물을 끌어들이는 데까지 미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모펀드가 전문 경영인을 경쟁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양자간 이해 관계가 잘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 헤드헌팅업체 스펜서 스튜어트에 따르면 사모펀드가 경영하는 회사가 경영진을 찾는 의뢰 건수가 지난 3년 동안 해마다 2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모펀드는 전문 경영인들로부터 인수하려는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새로운 인수 대상을 찾는데 도움을 얻는다. 인수한 회사의 경영진을 물색하고 경영 조언을 얻거나 때로는 직접 경영을 맡기기도 한다. 전문 경영인 입장에서도 사모펀드의 M&A 작업을 막후 지휘하거나 조언을 함으로써 막대한 수익을 얻기 때문에 손해보지 않는 게임이다. 일부 전문 경영인들은 직접 사모펀드를 만들기도 한다. 규제 당국의 강도 높은 조사나 주주들의 간섭을 받지 않고도 상장 기업을 인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CEO 자리 다툼에서 밀려난 뒤 사모펀드를 찾는 전문 경영인도 있다. 사모펀드가 해당 회사를 인수할 경우 다시 CEO로 복귀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전문 경영인으로서 현재 사모펀드에서 활동하는 대표적인 인물은 잭 웰치 전 제너럴일렉트릭(GE) 회장과 루 거스너 IBM CEO다. 이들은 각각 클레이톤 듀빌리어 앤 라이스의 상임고문과 칼라일그룹의 회장을 맡고 있다. 클레이튼 듀빌리어는 19명의 파트너 가운데 절반 가량이 투자 회사의 경영을 맡고 있다.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사모펀드 중 전문 경영인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 KKR은 P&G의 CEO 출신인 에드윈 아츠를 수석 고문으로 영입했다. KKR은 지난해 세계적인 마케팅 조사기관 AC닐슨의 모회사를 인수, 이름을 닐슨으로 바꾼 뒤 데이비드 콜 혼 전 GE 부회장에게 CEO를 맡겼다. 퀘스트 디아그노스틱스 CEO였던 케네스 W. 프리만은 현재 KKR 소유의 문 제조업체인 매소나이트의 CEO이자 의료장비업체 엑설런트의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에도 사모펀드에 활동하고 있는 전문 경영인이 뚜렷한 성과를 올렸다. 다임러크라이슬러로부터 크라이슬러를 인수한 서러버스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경우 인수작업을 성공하는데 전 크라이슬러 최고운영책임자(COO) 였던 울프강 버나드의 힘이 컸다. 그는 현재 서버러스에서 운영팀 멤버로 있으며 이번 인수작업을 막후에서 지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티븐 카플란 시카코대 경영대학원 재정학 교수는 "사모펀드들이 경영 능력을 갖춘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는 것은 성장 산업으로서는 필수적인 현상"이고 지적했다. 입력시간 : 2007/05/17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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