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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인혼 美대북제재 조정관 "이란 추가 제재 한국도 동참을"
입력2011-12-05 17:10:41
수정
2011.12.05 17:10:41
방한 중 공개적으로 촉구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대북제재조정관은 5일 대(對)이란 제재와 관련해 "한국도 이란에 우리와 함께 통일된 메시지를 보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 요청설은 일단 부인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이날 서울 남영동 주한미국대사관 공보관(IRC)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란의 상황이 날로 악화하고 있으며 시간이 많지 않다"며 "전세계의 모든 동맹국이 추가 조치를 취해줄 것을 부탁 드린다"고 제재 동참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추가 제재 대상에) 원유수입 금지는 포함되지 않는다"며 미 정부가 우리 정부에 이란산 원유수입 중지를 요청할 것이라는 일부의 관측을 부인했다. 아인혼 조정관은 "지난달 21일 대이란 제재안을 발표한 후 우리는 한국 정부는 물론 다른 국가들과도 접촉했다"며 "한국 정부에 이란산 원유수입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의 에너지 안보 필요성 등에도 매우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한국의 에너지 안보수요에 간섭하고 싶지 않다"고 거리를 뒀다. 그러면서도 그는 "이란이 원유 수출로 벌어들이는 수입이 줄기 바란다. 다른 나라들의 대량 원유수입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당일 오전 급히 결정됐다. 방한 중 기자회견이 한국 정부에 제재 동참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자리가 돼 주목된다. 그는 "한국 정부는 미국의 추가 제재 동참 요청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어떤 추가 조치를 할 수 있을지 고려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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