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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처분 투입 공무원 등 스트레스 상담

구제역 감염 가축 살처분 현장에 동원됐던 공무원 등이 정신적 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천시 정신보건센터는 살처분 작업에 참여 했던 공무원, 시민 등 5명이 정신적 후유증을 상담했다고 7일 밝혔다. 이들은 ‘살처분 당시의 충격적 경험이 자꾸 떠 오른다’, ‘가축의 비명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불안하고 잠을 편히 못 잔다’ 등의 현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는 만성피로, 손발 저림 등 과로로 인한 신체증상과 무기력감, 우울감 등을 표현하기도 했다. 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전화 상담에서 우선 자가 검진으로 상태를 점검하고 스스로 자신감을 갖고 적응하도록 했다”며 “일부 상담자는 센터를 방문해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천시는 지난해 12월26일 대월면 돼지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뒤 지난 6일까지 8차례에 걸쳐 돼지 9,274마리, 소 1,867마리 등 가축 1만1,141마리를 살 처분하면서 공무원, 군인, 경찰, 농협 직원 등 4,039명을 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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