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지휘자 김은선(29)씨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스페인 최고의 오페라극장인 왕립오페라극장(Teatro Real) 지휘자로 데뷔한다. 김씨는 오는 18~21일 마드리드 왕립오페라극장에서 로시니의 희극 오페라 '랑스로 가는 여행(Il Viaggio A Reims)'을 지휘한다. 왕립오페라극장은 1858년 이사벨 여왕 2세 때 창립한 유서 깊은 오페라극장으로 이 극장에서 여성이 지휘봉을 잡는 것은 김씨가 처음이다. 여성이자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왕립오페라극장에 서는 그는 "지휘할 때 여성이라는 것을 특별히 의식하지 않았는데 이곳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보여줘 어떨떨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연주자들이 즐기며 연주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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