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지역 패션가에 올 봄 블루로 대변되는 데님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부산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80 ~ 90년대초까지 청·청패션으로 불릴 만큼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던 데님이 최근 다시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의류 브랜드마다 데님스타일의 상품이 크게 늘어나는가 하면 주춤했던 진캐주얼 매출도 신장세로 돌아서며 부활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실제 부산지역 롯데백화점은 최근 몇 년간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부진했던 진캐주얼이 올해는 5% 가까이 매출이 늘었다. 특히 젊은층 유입이 많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의 경우 20% 이상 신장하면서 ‘데님열풍’을 반영하고 있다.
데님 진캐주얼의 개념도 바뀌고 있다. 예전 몇몇 상품에 불과했던 여성복에서도 데님 상품을 대거 출시하며 베스트 아이템으로까지 주가가 치솟고 있다.
영캐주얼 브랜드 에고이스트, 매긴, 타스타스 등은 청바지와 남방은 기본이고 트렌치코트, 원피스, 블라우스, 재킷까지 출시하면서 30 ~ 40% 이상 매출이 증가하자 물량도 지난해보다 30%에서 많게는 3배이상 확대하고 나섰다.
이 처럼 데님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는 최근 복고패션의 유행에 더해 진화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블루컬러에서 탈피해 레드, 핑크 등 다채로워진 색상은 물론, 아웃도어 상품에나 있을법한 시원한 착용감의 기능성 쿨맥스 진도 출시하는 등 고객니즈에 철저하게 맞춤으로써 이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본격적인 봄시즌을 맞아 편하면서도 활동적인 데님에 대한 반응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고 스키니진, 디스트로이드진, 셔츠, 블라우스 등 새로운 디자인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도 11일 ~ 20일까지 봄 인기패션을 소개하는 ‘디트로이트 진 페스티벌’을 진행해 데님 코디상품 비롯,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친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영패션 MD2팀 이준범 선임상품기획자(CMD)는 “미국 팬톤 컬러연구소에서 선정한 10대 컬러에 블루가 선정되는 등 올해는 블루의 대명사인 데님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디자인과 컬러도 다양해지면서 개성있는 패션상품 으로 손색이 없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