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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정, 내년 10월 총선 실시

태국 군정은 내년 10월 총선을 실시하고 오는 9월 과도 정부를 출범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군정 당국인 국가평화질서회의(NCPO) 의장인 프라윳 찻-오차 육군참모총장은 27일 주례 TV 연설을 통해 다음 달 임시 헌법을 공표하고, 이 잠정 헌법에 따라 오는 9월 과도 정부가 구성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는 개혁위원회와 제헌위원회를 구성해 새 헌법 개정안을 마련할 것이며, 새 헌법이 내년 7월에 발효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프라윳 총장은 새 헌법 발효 약 3개월 뒤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라윳 총장은 그러나 새 헌법을 국민투표에 부칠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군부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를 실각시킨 지난 2006년 쿠데타 후에는 새 헌법을 국민투표를 통해 확정한 바 있다.



정치 전문가들은 군부가 직접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의원 규모를 줄이고, 임명직 의원 수를 늘리는 등 헌법을 비민주적으로 개정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군부, 왕실, 관료 등 기득권 계층에서는 선거 때마다 친(親)탁신 정당이 승리하자, 기득권 집단의 지배가 가능하도록 ‘선거 권력’을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이와 함께 프라윳 총장은 “지금은 정치 논의를 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쿠데타 반대를 위한 정치활동을 하지 말라고 재차 경고했다.

그는 쿠데타를 이유로 태국에 제재를 가한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해 “대부분의 태국인이 이해하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태국의 상황을 이해하길 바란다”며 “우리가 제시한 해법에 그들이 만족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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