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 개발 수혜…호가 '껑충'<br>높이완화구역지정으로 50층까지 건립 가능<br>매매 활발속 "재건축 추진해야" 움직임 솔솔<br>105㎡형 13억대…대지지분 따라 가격차 커
[현장클릭]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한강변 개발 수혜…호가 '껑충'높이완화구역지정으로 50층까지 건립 가능매매 활발속 "재건축 추진해야" 움직임 솔솔105㎡형 13억대…대지지분 따라 가격차 커
전재호 기자 jeon@sed.co.kr
서울시의 압구정지구 발전구상안 조감도. 이 지구에는 최고 50층, 평균 40층의 초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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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는 서울시가 지난달 발표한 ‘한강 전략정비구역’ 중 유일한 강남권 지역으로 탁월한 입지를 자랑하는 곳이다.
압구정동은 여의도ㆍ잠실과 함께 높이완화구역으로 지정돼 아파트 재건축시 최고 50층, 평균 40층의 초고층 아파트를 지을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지난달 중순 서울시 발표가 난 후 이 지역 아파트 단지들은 활발한 매매와 함께 호가도 억원 단위로 껑충 뛰었다.
압구정 H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11일 “한양 7차 115㎡형의 경우 지난해 말 최저 12억원 부근까지 빠졌지만 서울시 발표가 있고 난 뒤 최근 13억원 후반, 14억원을 호가한다”고 전했다. 현대사원 아파트도 지난해 말에 비해 105~115㎡형의 경우 1억~1억5,000만원가량 호가가 상승했다. 인근 지역 A공인중개사의 한 관계자는 “105㎡형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이 가장 저점으로 가장 싼 물건이 12억원에 거래됐다”며 “이후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현재는 13억 중후반으로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압구정 일대 아파트처럼 한강변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특징은 공급면적이 같더라도 대지 지분이 다르다는 점이다.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한강 쪽으로 갈수록 아파트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탓이다. 이 때문에 공급면적이 같아도 대지지분에 따라 가격 차이는 최고 2억~3억원가량 차이가 나기도 한다. 현대사원 115㎡형의 경우 대지지분이 60㎡인 아파트는 호가가 13억~13억원 중반인 반면 대지지분이 72㎡인 아파트는 16억원 중반을 호가한다.
압구정 일대는 성수ㆍ이촌 등과 함께 ‘전략정비구역’으로 지정돼 인근 지역이 모두 합동 개발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압구정 지구로 묶인 곳은 동쪽의 청담고등학교 부근 한양아파트부터 서쪽 현대고등학교가 있는 미성아파트까지지만 미성아파트는 신사공원 및 현대고등학교 때문에 타단지와 단절돼 있어 포함될지는 미지수다. 구청의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구는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시정 개발 연구원에 다시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압구정 지구의 최대 단점은 재건축 속도가 느리다는 점. 현재 이 일대에서 재건축 절차가 진행 중인 곳은 한양 7차 아파트가 유일하다. 그나마 한양 7차도 지난 2002년 조합설립인가를 받은 후 지금까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압구정 일대에는 나이가 많은 분들이 많고 아파트 면적이 큼직한 게 많아 재건축에는 크게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 발표 후 재건축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는 단지들도 있다. 현대아파트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단계는 아니지만 서울시 발표 후 재건축을 추진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움직임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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