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후진타오 30일 '천안함·FTA' 회담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중국 상하이(上海)를 방문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소행이라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천안함 침몰 사건을 거론할 것으로 보여 대화내용이 주목된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직 침몰원인에 대한 규명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은 시점에서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후 주석이 위로의 뜻을 전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에서 두 정상이 최근 양국 간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진전된 논의를 벌일지도 관심거리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아직 공동연구 결과가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논의는 없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양국 간 중요 사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협력하자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후 주석이 주최하는 엑스포 개막 환영만찬과 개막식에 참석한다. 이 자리에는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도 참석할 예정이어서 짧은 만남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베이징(北京)올림픽 개막식 환영오찬에서 김 위원장과 조우했으나 대화는 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튿날인 5월1일 역대 엑스포전시관 중 최대 규모인 한국관 개관식에 참석하고 12개 우리 기업이 공동 건립한 한국기업연합관과 중국관에도 들를 예정이다.

5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박람회기구(BIE) 등록엑스포인 상하이엑스포는 5월1일부터 오는 10월31일까지 184일간 서울 여의도의 3분의2 면적인 5.28㎢ 부지에서 192개국, 52개 국제기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