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공부방, 교육업계 블루오션으로

학원·과외 장점만 모아 가르쳐 인기<br>저렴한 비용에 1대1학습…가맹점·회원수 증가세<br>점포 임차비용등 안드는 재택형 창업으로 각광도


경기도 고양시 행신동에 사는 주부 강윤옥(41)씨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이 늘 수학에 대해 지루해 하고 흥미를 느끼지 않아 고민이 많았다. 다른 과목에 비해 수학 성적이 크게 떨어져 학원에 보낼까 생각하던 차에 지난해 여름 동네에 수학전문 공부방인 '한솔플러스 수학교실'이 생겨 아이를 가입시켰다. 여름방학 동안 공부방을 꾸준히 다닌 결과 아이의 수학 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 강씨는 "맞춤식 문제집과 공부방 교사의 꼼꼼한 지도 덕분에 중위권이던 아이의 수학 성적이 상위권으로 올랐다"면서 "고학년이 되면 수학이 더 어려워질텐데 그 전에 재미를 붙이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학원과 과외의 장점만을 모아놓은 학습형태인 공부방이 교육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경기침체로 사교육비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비용으로 높은 학습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과 학부모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가맹점ㆍ회원수 가파른 증가세=13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천재교육과 금성출판사를 비롯해 웅진씽크빅ㆍ한솔에듀베이스 등이 공부방 사업을 강화하면서 점포 수가 빠르게 늘고 있다. 재택형 공부방은 월 10만원 미만의 적은 비용으로 개인과외 못지않은 1대1 맞춤형 학습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대부분 같은 아파트 단지 안이나 같은 동 등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짧고 안전하다는 점도 인기에 한몫하고 있다. '푸르넷 공부방'을 운영하는 금성출판사는 지난해 공부방만으로 약 1,1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지난 2001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푸르넷 공부방은 현재 전국적으로 4,000여명의 교사와 14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올 1ㆍ4분기에도 회원 수가 지난해 말 대비 5% 늘었다. 전과목을 가르치며 독서논술ㆍ한자ㆍ수학 등 별도 프로그램도 있다. 금성출판사는 올 초 중학생 대상 공부방인 '푸르넷 아카데미' 사업도 시작했다. 천재교육은 초등학생을 위한 영어전문 공부방인 '해법영어교실'과 초ㆍ중학생을 위한 수학전문 공부방 '해법공부방'을 각각 2,400개와 3,300여개 운영하고 있다. 두 공부방 회원 수만 17만여명에 달한다. 가맹점 출점과 회원 수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2006년 4만명이던 해법영어교실 회원 수는 지난해 10만명으로 2년 만에 2.5배 증가했으며 해법공부방도 2006년 4만3,000명이던 회원이 지난해 7만명으로 급증했다. 웅진씽크빅과 한솔에듀베이스는 공부방 사업의 후발주자지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2007년 4월 론칭한 웅진홈스쿨은 현재 회원 수가 1만8,300명으로 늘었다. 특히 지난해 회원수가 전년 대비 257%나 폭증했다. 전과목 학습지 학습지인 '웅진유니아이'와 '브이스터디'를 기본 교재로 하고 학업을 보충하기 위해 공부방 전용 교재를 새로 개발해 심화학습을 실시한다. 한솔교육의 자회사인 한솔에듀베이스가 운영하는 '한솔플러스 수학교실'은 초등 1학년부터 중등 3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지난해 5월부터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에 500여개의 가맹점을 확보했다. 올해 말까지 가맹점 700개, 회원수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솔에듀베이스의 한 관계자는 "주중에 학습한 내용에 대해 첨삭지도를 한 뒤 틀린 문제를 반복학습하게 하고 오답노트 시스템을 통해 확실히 알 때까지 오답반복학습을 실시한다"면서 "수학 이외에 국어ㆍ사회 등 다른 과목에 대해서도 시험 대비 문제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각광=공부방은 창업아이템으로도 각광 받고 있다. 경기침체로 주부들의 경제활동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자녀교육을 챙기면서 수입도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면서 공부방 창업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재택형 공부방을 차릴 경우 점포 임차 비용이 들지 않고 인테리어 비용도 전혀 없다. 대부분의 공부방 업체들은 가맹비와 교육훈련비도 받지 않아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다. 공부방을 창업하는 이들은 대부분 주부들로 특히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자녀를 둔 30대가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웅진씽크빅은 지난해 7월 CJ홈쇼핑에서 웅진홈스쿨 소개 방송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방송 당시 450건의 상담신청이 들어와 이중 116개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졌다. 웅진씽크빅의 한 관계자는 "매장을 얻을 필요 없이 재택 창업이 가능하고 가맹비와 교육훈련비를 따로 받지 않아 소자본으로 창업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창업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