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서 뉴타운·제2롯데월드까지 메가톤급 개발 청사진 '화려'<br>신도시 205만평에 5만가구 건립 문정지구엔 산업·물류·법조단지<br>'롯데월드' 국방부와 합의여부 관심…인구유입따른 교통문제는 큰 고민
| 송파구는 신도시, 뉴타운, 재건축, 초고층빌딩, 비즈니스타운 등 다양한 개발 이슈가 집중된 자치구다. 지난해 12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레이크팰리스의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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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롯데월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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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의 역동적인 변화는 한강 변에서 바라봤을 때 숲처럼 펼쳐지는 저밀도지구 재건축 공사현장만 지나쳐도 실감할 수 있다.
레이크팰리스(옛 주공4단지)를 시작으로 이들 재건축 단지의 입주가 차례차례 진행되는 한편으로 송파신도시, 문정 비즈니스타운, 거여ㆍ마천뉴타운, 제2롯데월드, 고밀도지구 재건축 등 송파구에 집결된 메가톤급 개발계획도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소나무가 많은 언덕’이었던 송파구가 ‘아파트가 많은 언덕’으로 변하고 있다. 현재는 한강을 따라 잠실 저밀도지구가 재건축되면서 북부 개발이 진행 중이다. 중장기적으로 보면 인구 12만 명을 수용하는 신도시와 유동인구 10만 명이 예상되는 비즈니스타운이 들어서는 남부로 주거 중심 축이 서서히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추진 중인 신도시 가운데 가장 ‘강남급’ 입지를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 송파신도시는 거여동 일대 특전사 부지와 남성대 골프장 터 205만평에 조성되며, 판교(282만평)보다 규모는 적지만 공급 가구 수는 5만 가구로 2만 가구나 더 많다. 첫 분양은 2009년 9월 예정인데, 공급물량의 절반은 비축용 임대아파트로 지어질 예정이다.
신도시의 오른쪽에 붙어있는 22만평 규모의 거여ㆍ마천재정비촉진지구(3차 뉴타운)의 개발청사진은 연구용역결과가 1년 연장된 상황이어서 연말께가 되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영도 지역개발과장은 “신도시와 촉진지구의 교통, 환경, 공공시설 등을 연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따라 용역기간을 연장했다”며 “용역결과가 나오면 재정비촉진위원회에 상정돼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세우고 조합을 구성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도시의 동북부에 위치한 문정지구(37만8,000평) 일대에는 2010년까지 미래형 최첨단 산업단지(14만7,000평), 동남권 물류유통단지(15만5,000평), 법조단지(3만2,000평) 등이 들어선다. 송파구청은 문정지구의 개발계획안에 대한 주민공람을 조만간 시작하고, 올해 안에는 보상에 착수할 계획이다. 송파신도시 북쪽에 인접한 장지택지개발지구는 다음달 특별공급 400가구를 시작으로 18만 평에 총 5,700가구가 공급된다.
송파구 남부에서 이런 계획이 추진되는 동안 북부의 경우 제2롯데월드의 추진결과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상112층, 높이 555m 규모의 제2롯데월드는 성남 서울공항 이착륙 비행기의 항로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국방부가 반대의견을 분명히 한 상태. 하지만 서울시와 국방부의 합의로 진행된 비행안전영향에 대한 외부용역 결과에 따라 협의의 여지가 있어 10년간 연기되어온 이 초고층 건축사업에 물꼬가 트일 수도 있다. 현재로썬 안전진단 강화, 재건축 개발부담금, 분양가상한제 등 강력한 규제에 걸려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잠실5단지, 장미 등 고밀도 지구의 아파트 재건축 문제도 북부 개발에 걸려있는 중요한 이슈다.
송파구의 고민은 이 같은 개발계획을 뒷받침할 수 있는 환경과 교통문제 해결에 있다. 김영순 송파구청장 역시 송파구의 산업개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입장이지만 송파신도시에 대해서는 녹지를 훼손해가며 추진할 필요가 없다며 반대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교통문제 역시 지하철9호선 2단계 공사를 통해 방이동까지 새 노선이 깔리지만 앞으로 유입될 인구를 소화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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