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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중동등 달러페그제 국가들 美와 함께 0.25%P 금리인하

금리차 이용 재정거래 막기위해

홍콩과 중동산유국등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이 미국 금리인하에 맞춰 줄줄이 기준 금리를 낮췄다. 자국 통화 가치가 달러와 연동돼 있기 때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로 금리차를 이용한 재정거래(arbitrage)의 급증을 막기 위한 조치다. 아시아의 대표적인 달러 페그제 국가인 홍콩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인하한 다음날인 1일 기준금리를 6.25%에서 6%로 인하했다. 이는 최소한 미국보다는 기준금리를 1.5%포인트 높게 유지하겠다는 통화당국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카타르, 바레인 등 중동 국가들도 공식 기준금리를 미국과 같이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달러 페그제를 채택하지 않는 일부 국가들도 미국의 금리인하 기조에 동참했다. 지난 5월 달러 페그제를 포기한 쿠웨이트가 기준금리를 0.25% 내렸으며, 다음주에는 인도네시아도 이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로 식료품 가격 상승 등으로 인플레 압력을 받고 있는 해당 국가들의 통화정책 운영에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달러 페그제의 유지를 전제로 인플레 압력으로 인한 자국 통화 가치의 하락을 상쇄하기 위해서는 오히려 금리를 인상해야 할 처지이기 때문이다. 특히 UAE는 인플레이션율이 높아 지난 여름 쿠웨이트 이후 달러 페그제를 포기할 첫번째 국가로 손꼽히고 있다. 크레딧스위스은행 관계자는 "정책간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해당국들이 앞으로 달러 페그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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