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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오는 25일 주요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과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G20 이후의 과제를 점검하는 '비전선포식'을 개최한다. 또한 정부는 한국이 제기한 G20 의제를 점검하고 차기 G20회의를 준비하는 별도 조직을 구성하는 등 'G20 후속작업'이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면서 "G20 서울 정상회의는 이벤트성 행사가 아니다. 일회성 행사는 더욱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G20 정상회의의 후속작업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G20 서울정상회의 후속조치로 일종의 전문가 포럼인 '(가칭) 글로벌 코리아 비전선포식'을 이달 25일 개최하기로 했다.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G20 이후 신기풍을 조성해야 한다"면서 "비전선포식에서는 G20의 과제를 설정하고 내년 국정과 연결시키는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세계의 공동번영을 견인하는 리더국가로서 지구촌의 기대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면서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와 국가브랜드위원회ㆍ녹색성장위원회 등에서 G20 이후 과제를 선정해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비전선포식에 이어 이 대통령은 G20 자원봉사자와 시민 대표, 종교계 지도자 등을 초청해 G20 성공에 대해 국민들에게 감사하는 행사도 치를 계획이다. 청와대는 또 앞으로 개발ㆍ금융안전망 등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지속적으로 논의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철저히 실시하고 프랑스 G20 정상회의 의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조직을 조속히 정비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G20 서울 정상회의로 국격이 높아진 만큼 대한민국이 내부적으로 품격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며 "정상회의를 새로운 문화가 확산하는 기회로 삼아야 하고 이를 위해 일상의 잘못된 관습이 있다면 이번 기회에 바꿔야 한다. 분야별로 어떤 잘못된 관습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라디오연설을 통해 "G20 서울 정상회의의 성공은 국민의 성공이고 대한민국의 성공"이라고 규정했다. 또 "G20 서울 정상회의 성공을 계기로 대한민국이 모든 분야에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나라로 거듭나기를 소망한다"며 "지금처럼 국운이 융성할 때 함께 마음을 합해나간다면 우리는 그야말로 세계를 선도하는 일류국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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