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强위안 시대' 13억이 뛴다] 전세계 '中 사냥꾼' 경계령
입력2005-09-01 16:58:35
수정
2005.09.01 16:58:35
석유생산 기업 '값·조건 묻지마' 인수 나서<br>메이저들, 중국해양석유 등 3곳 움직임에 촉각
“중국의 ‘석유사냥꾼’들을 경계하라.”
세계 석유업계에 ‘중국 경계령’이 떨어졌다. 중국의 석유기업들은 가격ㆍ조건을 따지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석유생산 기업의 사냥에 나서고 있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中國石油天然氣集團公司ㆍCNPC)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중앙아시아의 석유 보고인 카자흐스탄의 페트로카자흐스탄사를 인수했다. 수많은 석유 메이저들이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41억8,000만 달러라는 고액베팅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한다.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은 페트로카자흐스탄 인수를 통해 전세계 매장량의 3.3%를 차지하는 카자흐스탄의 원유 개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페트로카자흐스탄의 인수금액은 지금까지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사례중 가장 큰 규모였던 레노보의 IBM PC사업부문인수 금액(12억5,000만달러)의 2배나 된다.
비록 무산되기는 했지만 중국해양석유(中國海洋石油總公司ㆍCNOOC) 역시 미국 석유업체인 유노칼(Unocal)을 인수하기 위해 185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베팅했었다.
그동안 세계 석유시장을 쥐락펴락해온 엑슨모빌ㆍ쉘ㆍBPㆍ쉐브론ㆍ토탈 등 이른바 ‘파이브 시스터즈’들은 요즘 중국 석유기업들의 움직임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석유메이저들이 요주의 대상으로 꼽는 중국의 ‘석유사냥꾼’은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 중국해양석유총공사, 중국석유화공(中國石油化工ㆍSINOPEC) 등 세곳이다. 이들은 모두 중국의 에너지공급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국영기업. 에너지자원 확보는 개별기업 사안이 아니라 중국 정부가 국가단위로 움직이는 프로젝트라는 말이다.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은 대외적으로는 중국의 석유와 가스개발을 전담하는 업체로 13개 국내외 유전 및 천연가스전을 확보하고 있다. 중국석유화공은 원유정제능력이 하루 279만3,000배럴로 세계 4위 수준인 거대 기업으로 6개 유전과 중국 각 지역에 20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다. 유노칼의 인수를 추진하며 유명해진 중국해양석유는 중국내 해양석유 탐사 및 개발권 확보를 위해 설립 됐지만 최근에는 중국의 해외유전개발기업 및 유전 인수의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
중국 국영석유업체들의 실적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 다만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석유천연가스의 계열사인 페트로차이나의 급성장을 통해 간접적이나마 중국 오일 헌터들의 무서운 성장세를 추측할 수 있을 뿐이다.
페트로차이나의 시가총액은 1,277억달러(128조원)로 이미 일본의 도요타를 제치고 아시아 최대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순익면에서도 괄목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페트로차이나의 지난해 순이익은 전년 보다 48%나 증가한 1,029억위안(약13조원)에 달한다. 반면 도요타의 순이익은 0.8% 늘어난 1조1,700억엔(약 11조원)에 그쳤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