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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린치 95억5,000만弗 조달

채권·우선주 발행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경영난에 허덕이는 메릴린치가 채권과 우선주 발행을 통해 높은 이자율을 제공하며 95억5,000만달러를 조달했다. 22일 블룸버그통신은 메릴린치가 70억달러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을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메릴린치가 발행한 15억달러의 채권 수익률은 5년 만기로 미 국채 5년물 수익률에 3.25%포인트의 가산 금리를 더한 것이다. 나머지 55억달러는 10년 만기채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에 3.20%포인트를 더했다. 메릴린치가 발행한 25억5,000만달러 상당의 우선주는 8.625%의 높은 금리가 적용됐다. 지난해 4월 메릴린치의 10년 만기채와 미 국채와의 가산금리는 1.07%포인트였다. 한편 스위스의 UBS는 이날 10년 만기채 25억달러어치를 매각했으며, 와코비아는 변동 또는 고정 금리부 채권으로 35억달러를 조달했다. 씨티그룹은 금리 8.4%에 60억달러 규모 영구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했다. JP모건도 지난 주 우선주를 7.9% 금리에 팔아 자금을 조달했다. 신용평가기관 무디스 산하의 무디스 인베스터스서비스는 이번에 발행된 메릴린치의 채권 등급을 'A1'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A+'로 책정했다. 메릴린치의 우선주에 대해 무디스와 S&P는 각각 채권보다 두단계 낮은 'A3', 'A-' 등급을 매겼다. 메릴린치는 지난 17일 1ㆍ4분기에 19억6,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3분기 연속 적자를 발표한 바 있다. 또 지금까지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317억달러를 상각처리했으며 이를 만회하기 위해 136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조달했다. 이와 관련 미르코 미켈릭 피프스써드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메릴린치가 자산 매각 또는 채권 발행을 통해 충분한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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