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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호드림호 한국인 선원 13일께 귀국

피랍 217일만에 석방

지난 4월 인도양 해상에서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뒤 217일 만에 석방된 원유운반선 삼호드림호 한국인 선원 5명이 오는 13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외교통상부의 한 당국자는 7일 "삼호드림호가 왕건함의 호송을 받으면서 안전지대로 이동하고 있고 이번주 목요일(11일)에 오만의 살라라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면서 "한국인 선원 5명은 오만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이르면 12일 중이라도 출발해 13일 서울로 귀국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만에서 필리핀 선원 19명은 자국으로 돌아가고 삼호드림호에는 대체선원들이 투입돼 원래 목적지였던 미국으로 향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는 전날 오후11시30분 삼호드림호와 한국인 5명을 포함한 선원 24명 전원이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삼호해운과 해적 측은 협상을 최종 타결지었고 정부는 곧바로 해적 본거지인 소말리아 연안에 청해부대 왕건함을 출동시켜 해적들로부터 선원들의 신병을 인도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로이터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이 4월 납치한 삼호드림호를 풀어주는 대가로 950만달러(약 105억원)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삼호드림호가 피랍된 기간은 217일로 지금까지 가장 길었던 마부노호 피랍사건(174일)을 넘어 최장 피랍사건으로 기록됐다. 삼호드림호는 4월4일 1억7,000만달러(약 1,880억원) 상당의 원유를 싣고 한국인 선원 5명과 필리핀 선원 19명을 태운 채 이라크에서 미국으로 가던 중 인도양에서 소말리아 해적에게 납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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