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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모멘텀보다는 기업가치를 보자

신성호 우리증권 리서치센터장 겸 상무

주식시장에서 지난 8월 초 이후 주가상승을 일시 반등으로 보는 쪽과 주가의 구조적 상승으로 보는 쪽이 맞서 있다. 일시 반등으로 보는 쪽은 경기 모멘텀을 중시하면서 세세한 등락기간까지 예측하려 한다. 다소 상황을 중시하는 편이다. 반면 추세적 주가상승 가능성을 내다보는 쪽은 기업가치 대비 낮은 주가를 중시한다. 가치론자로서 투자기간이 다소 긴 편에 속한다. 개인적으로 후자인 가치론을 선호한다. 현재 투자판단에 혼선을 초래한 유가나 경기 모멘텀보다 세계경기와 기업이익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세계경기를 거론한 것은 수출이 GDP 대비 35~40%에 달하고 IMF에 따르면 70년 이후 평균 3.2%인 세계성장률이 올해 5%에 이어 내년에도 4.3%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즉 높은 수준의 세계경기에 힘입은 수출이 부진한 내수를 다소 메워줄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기의 최종 결과물인 기업이익의 증가 가능성이다. 현재 대다수 증권사들은 내년의 기업이익이 올해보다 증가율은 낮지만 규모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같은 점은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국가도 비슷하다. 이러한 점과 연관지어 9~10월에 주요 50개 국가 중 24개 국가의 주가가 연중 최고치인 점을 참고했으면 한다. 부연하면 이익증가를 추정하면서 추세측면에서 주가침체 예상은 논리의 타당성이 적다. 더구나 상당수 우량주의 배당수익률은 금리를 상회해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마련돼 있다. 물론 이 과정에서 분기별 이익규모의 차이 등으로 인해 주가 기복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초점을 기복에 두는 것이 아니라 기복 활용에 뒀으면 한다. 이런 위험을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시차를 둔 분할 매수가 있다. 이 때문에 적립식 펀드가 최근 인기를 끄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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