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올랜도의 베이힐 골프장(파72·7,419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아널드파머 인비테이셔널 4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로 6언더파 66타를 적어냈다. 최종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에브리는 세계랭킹 3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18언더파)을 1타 차로 누르고 2년 연속으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상금은 113만4,000달러(약 12억5,500만원).
지난해 이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일궈낸 그는 이로써 타이거 우즈와 로렌 로버츠에 이어 세 번째로 이 대회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선수가 됐다. 올해 출전하지 않은 우즈는 역대 여덟 차례나 우승했다. 에브리는 지난해 이 대회 이후 직전까지 26개 대회에 나가 한 차례 톱10에 입상했을 뿐이었지만 베이힐에서 또 한 번 괴력을 발휘했다. 그는 지난 2010년 마리화나 소지죄로 체포되는 바람에 90일간 출전정지를 받는 등 어려움을 극복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인물이다.
통산 2승을 모두 이 대회에서 거둔 에브리는 '강호 킬러'의 면모도 과시했다. 지난해 당시 세계 2위 애덤 스콧(호주)에게 4타 차 역전 우승을 거뒀던 그는 이번에는 세계 3위 스텐손을 잡았다. 3타 뒤진 채 4라운드를 시작해 다시 역전극을 연출한 것이다. 에브리는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6m 버디 퍼트를 성공해 먼저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1타 차 스텐손의 같은 홀 같은 거리 버디 퍼트가 빗나가면서 승부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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