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인터뷰] 허진호 "꽃미남 정우성, 생활인으로 만들고 싶었다" "정우성 실제 모습도 담아… 고원원, 감정 디테일 표현에 탁월""요즘엔 밝은 쪽 시각이 더 재미있어… 로맨틱 코미디에 욕심" 한국아이닷컴 모신정 기자 msj@hankooki.com 사진=이혜영 기자 lhy@hankooki.com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허진호 감독이 변했다. 사랑의 달콤함보다는 짧은 사랑 뒤에 고개를 드는 남녀의 냉혹한 이기심을 이야기했던 허 감독이 새 영화 '호우시절'에서 가슴에 훈훈하게 스미는 따뜻한 사랑을 그렸다. 중국 청두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미국 유학 시절 잠깐 사귀었던 중국 여성 메이(고원원)와 한국 남성 박동하(정우성)가 우연히 두보초당에서 재회한 후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게 되는 3박4일 동안의 여정을 그렸다. 허진호 감독은 "예전보다 가볍고 밝은 쪽의 시각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앞으로 로맨틱 코미디에도 도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허 감독과의 일문일답. - 처음으로 따뜻한 사랑을 그린 것에 대해 '허진호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 원래 중국 청두에서 이야기가 시작됐고, 지진의 아픔이 있는 곳인 만큼 희망이 있고 밝은 느낌으로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예전보다 밝은 쪽의 시각이 더 재미있게 느껴진다. - 정우성은 감독 자신의 결혼과 출산으로 인한 변화라고 주장하던데. ▲ 아이를 가지고 나서 세상에 이런 행복도 있구나 하고 느낀다. 하지만 꼭 개인적인 이유 때문에 밝은 영화를 한 건 아니다. 이전과 달리 가볍고 밝은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 영화의 가장 큰 재미는 '간지남' 정우성이 30대 중반의 평범한 직장남으로 변신한 데서 온다. ▲ 정우성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다. 이번에 정우성에게 영어도 잘하고 생활이 보이게 하는 연기를 시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서 남자가 봐도 멋이 뚝뚝 묻어나는 정우성을 다른 캐릭터로 만들면 어떨까 싶었다. 일상적인 삶이 보이는 생활인으로 가져가자고 서로 얘기했다. 동하는 친절하고 유머도 넘치지만 쉽게 삐지기도 하는 그런 남자로 그렸다. 정우성의 실제 모습도 담았다. 한 번도 그런 식으로 보인 적이 없기에 정우성도 재미있어 했다. -극 중 출장 가서 숙박비를 몇 만원 올려 적는 모습이 인상적이더라. 정우성에게 직장인의 모습을 끌어내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 ▲ 과연 그런 느낌을 낼 수 있을지 배우 스스로도 걱정했다. 주변의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그가 자연인으로 나오는 데서 극의 재미가 나온다. 정우성의 외모가 일반 회사원과 다르더라도 행동과 말에서 직장인 느낌을 내면 된다고 봤다. 처음엔 아저씨 같은 양복 입힐까, 헤어스타일도 일반 직장인 형식으로 할까 고민했다. 요즘에는 직장인도 멋을 많이 내니까 외모에 신경 쓰는 직장인으로 설정하고 직장 생활에서 드러나는 애환을 보여줬다. 대부분 회사원들이 회사를 다니기 전 다른 꿈을 가지고 있지 않나. 다른 일을 하고 싶었는데 그놈의 월급, 책임감 때문에 벗어나지 못하는 느낌들을 넣었다. - 여주인공 고원원의 청순함에 대해 호평이 많다. ▲ 청순하고 신선하다는 반응이 많아 재미있었다. 고원원은 처음 작품을 제안한 중국 영화사의 추천으로 만났다. 전작이 한국에서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국에서 지명도가 높고 좋은 작품도 많이 했다. 첫 만남이후 마음에 들었다. 다른 여배우들과 달리 평범한 생활인의 느낌이 많이 났다. 작업을 하며 감정의 디테일을 표현하는 데 놀라울 정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눈빛 등을 통해 연기를 넘어선 감정 표현을 많이 해줬다. 함께 작업하며 행복하고 좋았다. - '봄날은 간다'의 이영애, '행복'의 임수정에 이어 고원원도 짧은 커트 머리로 나온다. 의도가 있나. ▲ 의도한 것은 아니다. 이미 머리가 짧은 상황에서 캐스팅한 것 같다. 특별한 효과를 노린 것은 아니다. 고원원이 임수정을 매우 좋아한다. 고원원이 "임수정씨의 '행복' 때 헤어스타일이 좋았다. 머리 모양을 그렇게 해도 되겠느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 대나무밭 키스신에서 정우성과 고원원이 상당히 키 차이가 나는데 풀샷을 쓴 게 인상적이다. ▲ 대나무 밭이라는 공간에 놓인 두 사람의 느낌이 예쁠 것 같았다. 또 정우성이라는 배우는 긴 기럭지 때문에 풀샷으로 보일 때 참 멋있다. - 다섯 편의 장편 연출작이 모두 멜로다. 다른 장르에는 도통 관심이 없나. ▲ 계속 다른 장르를 하고 싶었는데 만들고 편집하다 보면 멜로의 재미를 또 느낀다. 마음으로는 다른 장르의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코미디나 로맨틱코미디를 꼭 해보고 싶다. - 매 작품에서 사랑에 관해 그렇게 다양한 면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사랑에 빠진 남녀를 현미경으로 분석하는 게 아닌가 싶다. ▲ 현미경보다는 망원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에 가깝다. 모두 주변에서 실제로 볼 수 있는 이야기이다.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들을 들었을 때 이야기에 녹이기 쉬운 것 같다. 현장에서도 주인공들을 놓고 저 둘이 연애를 한다면 어떤 감정이 나올 것인가 다양하게 생각한다. 사랑 이야기가 가장 쉬운 것 같다. 공감도 많이 가고, 그래서 자꾸 사랑 이야기를 하게 된다. - 한석규, 심은하, 이영애, 배용준, 손예진, 황정민, 임수정, 정우성 등 내로라하는 톱스타들과 작업했다. 장점과 단점은 뭔가. ▲ 톱스타를 쓰는 이유는 멜로 영화의 남녀주인공의 중요성 때문이다. 멜로는 스타성이 중요한 장르다. 그동안 지명도를 가진 배우들과 작업해 왔다. 크게 알려지지 않은 배우와 작업하는 재미는 없을지 몰라도 스타라는 느낌으로 우리에게 알려져 있는 이미지와 다른 배우 자신의 모습이라든지 그들의 일상이 극에서 드러날 때 느껴지는 재미가 있는 것 같다. - 톱스타들에게 연기 지도를 한다든가 컨트롤 하는 어려움은 없나. ▲ 특별히 내가 그들의 연기를 컨트롤하는 방식을 쓰지 않는다. 나는 그들에게 상황을 준다. 감독이 배우들에게 연기할 수 있는 상황을 얼마나 잘 주느냐 그게 연기가 잘 나오는 비결인 것 같다. 내 역할은 그냥 과한 부분을 덜어내 주는 정도다. 스타화보 모바일 다운로드 받기 [연예계 숨은 비화] 아니! 이런 일도 있었네~ 살짝 들춰보니… [스타들 결혼 생활] 그들만의 은밀한 침실속 부부생활까지… [스타들의 이혼 결별] 수많은 사연! 불륜·뒤끝·헐뜯기 행각도… [아나운서 비화] 열애·결혼·이혼·성형… 각종 추태까지… [연예계 사건 사고] 아차차! 아찔하게 이런 일들까지… [장자연 사태] 성접대·마약성관계·서세원 불똥·이미숙 송선미까지…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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