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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NETWORK] 光기술 상용화·中企지원 앞장

■광주·대전<br>한국광기술원, UV LED칩 국내 첫 개발 등 국내외 특허 250여건 넘어

한국광기술원 전경. 광기술원은 설립 10년만에 한국 광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했다.

김선호 원장

광주에 광산업이 이식된 지 만 10년만에 한국 광산업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 그 중심에 한국광기술원이 있다. 광주 광산업의 모태는 1990년대 후반기 광주시 관계자와 대학 교수, 전문가 등이 모여 꾸린 '광산업연구회'다. 연구회의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광주시는 지난 2000년 광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고, 광산업 육성의 핵심 시설로 '한국광기술원'이 2001년 4월 설립, 개원했다. 한국광기술원은 지식경제부 산하 광학ㆍ광전자ㆍLED소자 및 응용분야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의 성격을 갖고 출범했다. 현재 연구 인력 61명과 기술직 9명 등 166명의 인력과 662개 품목의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연구 인력과 기술직에는 박사 37명과 석사 32명이 포함돼 있다. 한국광기술원은 기술개발 중점분야와 중소기업 지원분야로 나눠 지난 10여년간 운영돼 왔다. 기술개발의 경우 LED소자와 조명, 광정밀부품 및 모듈, 광연결, 광응용,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나눠 연구를 진행, 새로운 기술을 독자개발하거나 중소기업과 공동개발해 기술 이전 및 상용화에 앞장서 왔다. 중소기업 지원은 시험생산이나 현장인력 양성교육, 창업보육 및 기술이전, 기술력 향상, 시험인증 교정 지원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마케팅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 10여년 동안 한국광기술원은 LED소자 및 조명 분야에서만 UV LED 칩(11mW급)을 국내 최초로 개발, 세계 최고 수준의 발광출력을 구현한 것을 비롯, 휴대폰과 자동차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조명용 RGB LED 및 저가형 청색 LED 개발, 에너지 절감형 LED 조명제품 및 원천ㆍ응용기술 개발 등에 성공했다. 또 광통신 및 광융합부품 분야에서 정찰용 항공기나 야간감시카메라 등에 응용가능한 국내 최고 성형렌즈 정밀가공기술을 보유하게 됐으며, 휴대단말기와 자동차 등에 활용가능한 광 인터페이스 모듈과 광송수신모듈용 소자 등의 개발에 성공했다. 이같은 기술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광기술원은 국내 244건을 비롯, 해외 14건의 특허와 83건의 등록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와 함께 기술이전과 공공기술개발 등을 통한 광산업 육성에도 획기적인 성과를 이루고 있다. 라인센싱 기술이전의 경우 광주지역에만 22건, 역외 14건 등 모두 36건을 이전해 기술료로 19억1,000여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또 광주지역 89건과 역외 91건 등 모두 180건의 기업과의 공동기술개발 실적을 올렸다. 한국광기술원의 이같은 기술개발 및 연구 성과에 따라 광주지역 광산업이 획기적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2006년 광통신 전문업체인 ㈜코셋이 본사를 수원에서 옮겨와 10G TOSA 기술을 이전받은 뒤 2009년 프랑스 3PS사로부터 200만달러를 유치했다. 광응용 전문기업인 AWLP사는 2008년 수원에서 본사를 이전해 지난해부터 WLP 방식의 카메라 모듈 CIS 제품생산을 개시, 올해 본격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또 광분배기 업체인 휘라포토닉스와 레이저 다이오드 생산업체인 오이솔류션를 비롯, 옵티시스, 에피플러스 등의 업체가 시험생산 입주기업으로 성공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이밖에 KOLAS 국제시험ㆍ국가교정기관으로서 7개 분야 237종의 시험`ㆍ교정을 실시했으며, 국제 UL인증시험소로 LED 등기구 관련 UL 인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무진동 이동형 교정지원차량 운영을 통해 계측기 등 12종의 출정교정 장비를 동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한국광기술원은 LED 종합 전문연구기관으로서 R&D 및 보급촉진을 주도하기 위해 LED 원천기술 등 핵심기술개발 및 실용화, UV용 광학부품과 스마특 광원 등 응용기술개발, 보급 촉진을 위한 LED 실증사업 및 표준화 주도 등의 사업을 의욕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방송용 카메라 광학모듈 등 초정밀 광학과 광집적 유기소재, 적외선 센서와 마이크로 옵틱스, 태양 전지 등의 신규 R&D 분야를 적극 개척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광산업 기술력 향상사업 2단계를 통해 국내 광산업체 현장 애로기술 해소에 적극 나서는 한편 LED 조명 실증센터 건립을 통해 LED 조명제품 데이터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실증평가 환경 마련에 나설 방침이다. 산업용 레이저 핵심부품 및 모듈 국산화 지원사업도 착수한다. 이밖에 적외선 광학계 기술지원센터와 미래 지능형 광센서 기술지원센터 등을 구축해 중소기업 지원 기반을 확대해 나가고 차세대 LED 산업 기술지원 및 미래선도응용기술개발사업도 박차를 가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신산업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김선호 원장 "기업이 감동할수있는 서비스 제공"
"초일류의 광융합 기술개발과 토탈 솔루션 제공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광산업 기술혁신 기관으로서의 능력과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김선호(사진) 한국광기술원 원장은 한국 광기술원의 비전으로 '전국화와 기술사업화'를 제시했다. 김 원장은 "지난 10년 동안 꾸준히 다져온 기반을 토대로 광주 광클러스터 지원이라는 범주를 뛰어넘어 전국으로, 세계로 위상을 떨칠 수 있도록 광융합분야 연구 영역을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방침"이라며 "특히 모든 영역의 연구의 초점을 사업화에 맞추고 고객인 기업이 감동할 수 있는 지원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원장은 "한국 광기술원의 위상을 전국화하기 위해 전국 광산업체의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소 설치 등을 적극 검토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업과 함께 호흡하고 기업의 입장에서 애로사항을 파악해 해결해 주는 현장 밀착형 지원풍토를 정착시켜 전국 광산업체들의 든든한 지원기관으로서의 역할을 확대 심화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광기술원은 광주 R&D특구 지정 예정 등 우호적인 기반이 마련돼 있지만 한편으로는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사업관리로 큰 어려움이 예상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는 김 원장은 "이 같은 환경을 발전적으로 수용해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기 위해 전 구성원이 그 어느 때보다 협력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여러 유사기관 중 하나가 아닌 주도자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를 위해 역할과 기능의 '선택과 집중'으로 기술개발, 시험평가, 시험생산, 창업보육 등 일괄 지원이 가능한 전국 광관련 산학연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신산업 발굴과 선도기업 육성 및 유치 등 광클러스터 현안을 주도적으로 해결해 가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한국과학기술원(화학과)을 졸업하고, 국립공원시험원 공업연구관, 인천지방중소기업청장, 기술표준원 화학부장 및 기간산업기술표준부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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