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中·日도 '물폭탄' 세례 광둥 등 6개성서 177명 사망 120명 실종일본서도 산사태·열차 탈선등 피해 잇따라인도네시아 또 '쓰나미' 강타 송영규기자 skong@sed.co.kr 태풍 빌리스가 16일(현지시각) 강타한 중국 남부 광둥성의 사오관 시내를 시민들이 걸어서 빠져나가고 있다./광둥성=AP연합통신 중국과 일본에서도 물난리가 났다. 제4호 태풍 빌리스가 중국 동남부 지역을 스쳐 지나가면서 후난(湖南), 푸젠(福建), 광둥(廣東) 등 6개 성에서 모두 177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언론이 17일 보도했다. 지난 14일부터 시작된 폭우로 이들 지방에선 사망, 실종자 외에도 가옥침수 및 붕괴로 모두 1,19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교통 및 통신 두절, 농작물 침수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샹(湘)강 지류인 레이수이와 베이(北)강 지류인 우수이(武水)에서 사상 최악의 홍수가 발생,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냈다. 베이징(北京)과 광저우(廣州)를 연결하는 징광(京廣)선 등에서 88개 열차편의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일본에서도 17일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산사태와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서북부 시마네현 운난(雲南)시에서는 이날 오전 민가 뒷산의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 2명이 묻혔다가 가까스로 구조됐다. 같은 현 마쓰에(松江)시에서는 산사태로 전철이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 승객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한편 이날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앞바다에서는 진도 7.2의 강진이 발생하면서 쓰나미가 해변가를 덮쳐 최소 5명이 숨지고, 수많은 실종자가 발생했다. 인도네시아 지진관측센터는 이날 오후 3시 19분(현지시각)에 자카르타 남서쪽에 위치한 해변 휴양지인 빵안다란 앞 인도양에서 진도 7.2의 강진과 5차례의 여진이 뒤따르면서 쓰나미가 발생, 2m높이의 파도가 빵안다란을 덮쳤다. 이로 인해 5명이 숨지고 수많은 실종자와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해안가 호텔이 파괴되는 등 피해가 심각하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입력시간 : 2006/07/17 16:57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