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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 톱서 왼쪽 어깨 충분히 틀어라

이현주, 1m67㎝ 날씬한 체격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샷 비결





“체격은 호리호리한데 거리 나는 것 좀 봐.” 한국여자프로골프(KPGA) 제3회 힐스테이트서울경제오픈 마지막 라운드가 열린 지난달 31일 경기 용인 레이크사이드CC 동코스에서는 갤러리들의 탄성과 수근거림이 여기저기서 들려왔다. 상체 꼬임 완벽하고 상·하체 밸런스 돋보여
다운스윙 전환때 하체 리드동작도 본받을만
이현주(21ㆍ동아회원권)는 1m67㎝의 날씬한 체격으로 평균 260야드 이상의 드라이버 샷을 때려냈고 결국 국내 여자대회 개최지 가운데 가장 긴 코스에서 생애 첫 승을 수확했다. 이현주의 스윙은 상체와 하체의 밸런스가 돋보인다. 국가대표 상비군 시절 코치로서 그를 지켜봤던 최봉암 대구대 골프산업학과 교수는 “예전에는 상체가 다소 흔들렸는데 지금은 상체 꼬임이 완벽하고 상체와 하체가 이루는 균형이 아주 좋아졌다”면서 “이는 상ㆍ하체 근력 운동과 상체 유연성 운동에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왔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의 스윙 과정 가운데 두드러지는 것은 백스윙 때 상체의 회전이다. 백스윙 톱에서 왼쪽 어깨가 정면을 훌쩍 지나칠 만큼 몸통을 충분히 감아준다. 엉덩이의 회전은 절제돼 최대로 꼬인 상체에 충전된 파워가 느껴지며 클럽 샤프트는 지면과 평행을 이뤄 임팩트 때 페이스를 직각으로 돌릴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 어깨 회전 없이 팔과 손만 위로 들어올려 클럽헤드가 지면으로 향하기 쉬운 주말 골퍼들이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다운스윙으로 전환할 때 하체가 리드하는 동작도 본받을 만하다. 특히 백스윙 톱에서 왼쪽 골반을 틀어주기 전 엉덩이와 골반 부분을 우선 왼쪽으로 살짝 밀어주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 ‘방아쇠 동작’이라고 불리는 이런 움직임은 타이거 우즈 등 장타자들에게서 흔히 볼 수 있으며 회전축을 약간 옮김으로써 다운스윙 때 상체 회전을 원활하게 하고 체중을 효과적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다운스윙 때 손목이 다소 일찍 풀리는 것은 본인이 분석하는 단점인데 이는 거리를 더욱 늘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하는 셈이기도 하다. 파워풀한 임팩트와 큰 폴로스루 등도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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