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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재테크] 결혼 3년차 동갑내기 맞벌이… 목돈 마련 힘든데

대출 원금 상환 늦추고 적립식 펀드 늘리길<br>5년내 상환 완료 가능하지만 우선 종잣돈 마련 주력해야<br>월 50만원씩 1년 정기적금… 중기로 100만원 펀드 불입<br>장기 용도 연금저축 가입을




Q. 안녕하세요. 결혼한 지 3년차 된 34살 동갑내기 부부입니다.

저희는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신랑과 제 월급을 합치면 420만원 정도이며, 두 사람의 연봉은 5,000만원 정도 됩니다.

평촌에 32평 빌라를 1억3,000만원 대출받아 구입했습니다. 매달 지출 내역으로는 5년 고정이자, 20년 대출상환을 합쳐 86만원 지출, 차량구입 31만원, 생활비 100만원, 주택담보대출 상환 200만원입니다. 비상금 400만원 정도를 은행에 두고 있습니다. 주택청약, 재형저축을 합쳐서 10만원 쓰고 있습니다. 암 실비 보험을 부부가 18만원을 내고 있습니다.

곧 아이도 가져야 할 텐데 저축되는 돈이 없어 걱정입니다. 전반적인 재테크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의뢰인께서는 결혼 후 빠른 시일 내 주택을 구입해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또 주택담보대출의 이자납입과 상환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의 포트폴리오는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에 주력하고 있어서 비상 시 활용할 수 있는 유동자산(여유자금)이 부족하고 적립식 상품의 비중이 너무 낮아 향후 목돈을 만들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재의 현금흐름으로 5년 이내 주택담보대출을 전부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상환 완료 후 여유자금에 대한 적립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성하는 것보다 현재의 현금흐름을 변경해 부동산대출 상환과 현금자산 증식을 함께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상 시 현금사용에 대한 준비와 노후준비 등이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우선 월 200만원의 상환 대신 목돈 만들기를 위한 종자돈 적립에 주력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성향, 과거경험, 투자기간 등에 맞춰 적립식 상품을 선택하시면 됩니다.

의뢰인의 자산형태로 보아 적립식 펀드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적립식펀드는 변동성 주식장세에서 매월 일정금액을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거치식의 주식형상품보다 안정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적립식상품의 투자기간을 분산해 단기ㆍ중기ㆍ장기에 걸쳐 적절한 상품으로 나누어 적립할 필요도 있습니다.

단기간의 용도로 매월 50만원씩 1년 이내의 정기적금이나 고금리 입출금통장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최근 저금리 기조로 2.5~3.0% 정도의 낮은 금리를 적용받지만 비상자금으로 안정적인 적립이 가능하고, 적립된 자금으로 향후 거치식 상품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원금보장ELS, 인컴상품, 정기예금 등에 목돈을 불입해 복리효과를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중기간 용도로는 50만~100만원을 불입하는 적립식 펀드를 추천합니다. 원금보장은 되지 않지만 물가상승률을 추종하거나 초과수익이 기대되기에 선진국 주식, 국내 주식, 혼합형펀드나 해외채권형상품 등을 상담 후 분산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장기간 용도로 50만~80만원 정도를 연금저축, 비과세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 등에 가입하시기 바랍니다. 연금저축은 급여생활자, 개인사업자에게 연 400만원(월 34만원 납입)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합니다. 소득공제율이 높은 세테크 상품인 만큼 납입금액대비 수익률이 높습니다. 또 납입기간 이후에는 노후 연금수령이 가능해 활용도가 다양합니다.

비과세 연금보험이나 저축보험은 공시이율이 3.9~4.2% 정도 입니다. 장기예치 시 유리하며 단기상품 대비 금리가 높고 이자소득세가 비과세 적용돼 세금이 없습니다. 만약 10년 이내 긴급자금 필요 시 중도인출로 자금의 일부를 인출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매월 지출되고 있는 차량구입비 31만원도 3~5년 뒤 납입기간이 종료되면 단기 혹은 장기 적립금액으로 포함시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월 10만원씩 불입하는 재형저축은 총급여 5,000만원 이하 근로자 및 종합소득 3,500만원 이하의 사업자가 가입 가능합니다. 7년 이상 가입 시 이자소득세(15.4%)가 비과세되고 3.5~4.5% 예금이율이 적용되는 좋은 상품입니다.

암보험, 의료실손보험으로 납입하는 월 18만원의 보험금은 향후 위험에 대한 보장, 갑작스러운 손실에 대비한 좋은 선택으로 판단됩니다. 다만 암과 의료실비에 대한 보장내역이 잘 갖춰져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적립금액을 기간별, 용도별로 분산해 현재 보유하고 있는 400만원의 비상금과 함께 목돈을 늘려간다면 부동산에만 치중된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할 수 있습니다. 향후 아이가 태어나 갑자기 더 들지 모르는 비상자금도 모을 수 있고, 모아놓은 돈이 목돈으로 바뀌게 되면서 목돈 운용도 가능해져 적립금액을 거치금액으로 규모를 넓혀가면서 복리ㆍ수익증대를 꾀할 수 있습니다.

또 장기상품 가입으로 높은 이자와 비과세 재테크 수단을 생각하는 동시에 노후를 일찍부터 대비할 수 있기도 합니다.

의뢰인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현명하게 재구성해 향후 재테크 방향수립 및 자산증식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맞춤형재테크의 지상 상담을 원하는 독자께서는 ▦장단기 재테크 목표 ▦구체적인 자금지출ㆍ수입 등 재테크현황 ▦알고 싶은 금융상품 등을 구체적으로 적은 편지를 서울경제금융부e-메일(skdaily@hanmail.net)로 보내주세요.

/이애경 한국씨티은행 대치타운지점 부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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