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영등포구 당산동에 있는 부림개발써비스(대표 최준오·사진)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건물종합관리 업체다. 지난 2000년 설립된 이 회사는 시설과 경비, 주차, 미화, 노무, 방역, 기타 도급서비스 등의 용역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청소용역과 관련된 차별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설립 초기부터 고객사들과 장기계약을 유지하고 있다.
청소용역의 경우는 접근 방식에 따라 서비스품질에 큰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오염의 주된 원인을 분석해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한 경우와 이를 방치하고 현상유지만 하는 경우가 그렇다. 전자는 초기투자 비용이 많이 들지만 적은 인력으로도 쾌적한 환경유지가 가능한 반면 후자는 상대적으로 많은 인력이 투입되지만 미화 효과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청소용역 업체가 후자를 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계약의 연속성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저가입찰 경쟁 속에서 회사의 이윤을 확보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다. 하지만 부림개발써비스는 다른 길을 선택했다. 설령 계약이 해지되더라도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서비스의 품질개선이 우선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강남의 한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매장의 책임자 자리는 프랜차이즈 회사에서 기피대상 1순위였다. 청소 불량으로 연이어 징계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높은 천장에서 계속 떨어지는 페인트가루와 먼지가 문제였다. 하지만 부림개발써비스가 이 매장의 환경미화서비스를 담당한 이후 이곳의 점장은 얼마 되지 않아 임원으로 영전하는 기쁨을 얻게 된다. 그만큼 골칫거리였던 환경미화 부분을 크게 개선시켰기 때문이다. 부림개발써비스는 경쟁업체들이 엄두도 내지 못했을 정도로 많은 초기비용을 투자해 천장의 오염원을 말끔히 제거해 적은 인원을 투입하고도 기대 이상의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