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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로 대학가기] 대학들 우수학생 유치 경쟁

장학금 혜택 기본…해외유학·교수 임용 보장도

대학들에게 입시는 한해 농사에 해당한다. 우수한 학생을 얼마나 많이 뽑았느냐에 따라 풍년인지 흉작인지 판가름난다. 좋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대학마다 차별화된 전형을 만들고 전형방법을 고안한다. 그래도 우수 학생을 유치하는데 장학금 혜택만한 '당근'은 없다. 여기에다 생활비ㆍ해외유학비용도 제공하고, 교수 채용 조건까지 내거는 대학도 있다.

숙명여대가 올해 신설한'순헌장학금'은 입학금과 4년 등록금 전액, 기숙사비(학업지원비), 해외대학 복수학위 경비, 외국명문대학원 박사과정 진학시 등록금이 지원된다. 최대 3억원 규모다. 수능성적 백분위 평균 99점 이상인 학생이 대상이다. 수능성적 백분위 평균 97점 이상인 학생 30명에게는 최대 1억원이 지급된다.

연세대는 송도 국제캠퍼스에 신설되는 글로벌융합공학부 신입생의 절반 이상에게 4년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비ㆍ생활비 5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 학부의 정원은 120명이다.

성균관대는 신설 소프트웨어학과 신입생 전원에게 4년 장학금 제공과 기숙사 우선 배정 혜택을 주기로 했다. 학습비와 생활비 일부를 보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앙대 역시 내년에 신설하는 융합공학부와 글로벌금융과정, 국제물류학과 등 특성화 모집단위 신입생 180명을 위해 연간 6억6,000만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일정 성적 이상이면 등록금 전액은 물론 매년 400만원의 학습비와 해외연수 및 교환학생 경비 200만원, 석ㆍ박사과정 등록금 전액도 지원하는 등 파격적인 장학제도를 도입했다.



서강대는 이공계 분야의 우수 인재 유치를 위해 새로 도입한 글로벌과학인재전형을 통해 입학한 학생 가운데 절반에게 4년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를 제공할 예정이다.

교수 임용을 보장하거나 채용할 때 우선권을 부여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한양대는 지난해 의예과ㆍ정책학과ㆍ파이낸스경영학과를 제외한 전 학과 합격자 중 입학성적 우수자에게 등록금 전액을 면제하고 해외 유수대학 박사학위 취득시 교수 임용을 보장하는 '한양예비교수 인재선발제도'를 도입했다.

숭실대도 학교가 지정한 세계 최우수대학 박사과정에 진학하면 장학금 6만달러를 지원하고 학위를 취득할 경우 교수 채용시 우선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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